병원서 발생, 용의자 포함 4명 숨져
19일 오후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용의자와 경찰관 포함 4명이 숨졌다. 사건은 19일 오후 3시 30분경 시카고 남부 브론즈빌의 머시 병원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인 후안 로페즈(32)가 병원 밖에서 약혼자였던 응급실 전문의 타마라 오닐(38)과 언쟁을 벌이던 중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용의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으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경찰의 총을 맞고 숨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파혼에 불만을 품은 용의자가 오닐을 향해 3차례 총을 쏜 뒤, 쓰러진 오닐에게 최소 3차례 더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는 이후 출동한 경찰차에 총을 쏜 뒤, 병원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에게 총을 맞은 경찰관은 새뮤얼 지메네즈 경관(28)르로 인근 시카고대학 부속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시간 후 숨졌다. 목숨을 잃은 또 다른 여성은 머시 병원 내 약국에서 근무하던 레지던트 약사 데이나 레스(25)로 최근 퍼듀 대학교를 졸업한 재원으로 알려졌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병원내 환자들은 곧바로 대피했으며 주변의 교통도 모두 통제됐다.
머시 병원은 1852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가톨릭계 병원이며 292개의 병상을 갖고 있다.
시카고 머시 병원 총격 참사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