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포 사망 5건중 1건은 필로폰 관련, 2위도 마리화나
수갑도 제시 테드포드를 막을 수 없었다. 수사 차량 뒤에서 32세의 용의자는 경찰의 스톱 명령을 무시하고 수사관들을 향해 돌진했다.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메타펨타민을 적발해 자신을 구속한 수사관들이었다. 그 중 한 명의 수사관이 테드포드에게 총을 발사했으며 그는 숨졌다. 이 사건은 올해 들어서 지난 15일까지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79건의 수사관 연루 총격사건 중 하나이다.
수사관들이 연루된 총격 사고가 조지아주에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19일자 AJC가 보도했다. 조지아수사국(GBI)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 발생 건수를 쉽게 넘겨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수사관들은 마약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총격 사건의 발생을 증가하게 하는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2012년 들어 수사관들이 연루된 경찰 총격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케이스 중 20% 가까이 메타펨타민(이하 메스)이 관계되어 있다.
GBI의 버논 키넌 디렉터는 “내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심각한 폭력 범죄는 대부분 메스 사용자들과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스는 매우 파괴적인 마약이다. 특히 폭력 행동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이전 조지아 수사관들은 마약과 폭력범죄 사이의 상관성을 추측할 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학적으로도 증명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GBI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11월 중순까지 조지아 수사관들의 발포로 인해 숨진 범죄 용의자들의 대부분은 시신 내 코카인, 메스, 마리화나를 포함한 마약 성분들이 검출됐다. 해당 기간 동안 188명이 경찰 발표로 숨졌으며 그 중 173명의 시신이 부검 조사됐다. 그 중 19%인 35구의 시신이 메스 검사에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124구는 그 외 마약에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5건은 최근 숨진 테프포드의 사례를 포함해 아직 미정이다.
메스 다음으로는 마리화나가 경찰 총격을 야기하게 하는 마약이다. 키넌 디렉터는 “마약은 확실히 사람들을 흥분하게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경찰 무력 남용을 합리화할 수는 없다”며 경찰 발포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흔히 필로폰, 히로뽕이라고도 불리는 메스는 생긴 것이 얼음이나 유리조각처럼 생겨 아이스, 글래스, 틱, 크리스털 등의 은어로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