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백악관 대상 소송 승리
트럼프 대통령에게 민감한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백악관 출입을 정지 당한 기자가 소송에서 승리했다.
CNN의 짐 아코스타(Jim Acosta) 기자가 백악관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지난 16일 AP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에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 금지 조치를 즉각 풀라고 판정했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CNN측은 “이 결과에 만족하며, 자유롭고 강하며 독립적인 언론을 지원해 준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중미 출신 캐러밴과 러시아 스캔들 등의 이슈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언쟁을 벌인 CNN 아코스타 기자의 프레스 패스를 회수하고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CNN과 아코스타 기자는 지난 13일 출입금지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를 위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백악관 출입금지 조치 해제 요구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하루 뒤인 14일 백악관은 언론인 출입 규제에 대한 광범위한 재량권이 있다며 맞소송을 제기했었다.
한편, 판결 직전 미 주류 언론사들은 아코스타 기자의 출입정지가 부당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CNN 기자를 지지했다. 지지 대열에는 친트럼프 성향의 매체인 폭스뉴스도 동참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