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감리교회협의회, 9-11일 카터센터서 원탁회담 개최
세계감리교협의회(WMC, 회장 박종천)가 기독교대한감리회(KMC), 미 연합감리교회(UMC) 등과 공동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탁회담(Roundtable for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을 지난 9일부터 애틀랜타 카터센터에서 개최했다.
지난 9일 개막행사는 지미 카터 미 39대 대통령 환영사,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축사대독, 김영준 애틀랜타총영사 기념사,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미국대사와의 대화와 패널 좌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카터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새로운 약속’이란 주제로 환영사를 전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는 김영준 총영사가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원탁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의 날을 앞당기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 역사적인 기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한반도에 평화가 온전히 이뤄지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1994년 한반도에 핵 위기가 닥쳤을 때도 감리교의 역할이 컸다”면서 “특사로 북한을 방문했던 카터 전 대통령과 굳건한 한미동맹의 촉진자가 되어준 레이니 전 대사의 지혜와 용기에 힘입어 전쟁의 먹구름을 거둬낼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영준 총영사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연설을 했다.
이어 레이니 전 주한대사는 ‘신학자와 외교관 입장에서 살펴본 평화에 대한 전망’이란 주제로 의견을 발표했으며, 이어 레이니 대사와의 담화 시간이 진행됐다.
또한 크리스티안 안 우먼 크로스 DMZ 국제코디네이터,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손자 김종대 리제네레이션 무브먼트 대표, 피터 프로브 세계교회협의회 국제협력국장 등이 패널로 나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토의를 참석자들과 나눴다.
이번 회의에 불참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명철 위원장은 기도편지를 전했다.
한국 감리교회를 대표한 은희곤 감독(미주자치연회)은 “3번째로 모인 원탁 회담이 적대적 힘의 논리가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사는 상생, 화해와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전하고 “세계감리교회와 연합감리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그리고 많은 형제 교회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분명한 역할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박종천 회장이 주재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원탁회의가 시작됐으며, 참석자들은 오는 11일까지 일정을 진행했다.
한편,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탁회담은 올해로 3번째다. 1차 모임은 지난 2016년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2차 모임은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바 있다.
패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토의하고 있다.
카터 대통령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