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제3선거구 앤디 김 후보 막판 대역전
이번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제3선거구 연방 하원의원으로 출마한 앤디 김(민주당, 36) 후보가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캘리포니아에 출마한 영 김(공화당, 56) 후보의 당선과 더불어 사상 처음으로 한인 연방 하원 의원 두 명이 동시에 탄생했다.
특히 지리적으로는 미 동부와 서부, 정당으로도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동시에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앤디 김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와 맞붙어 개표가 100% 마무리된 지난 9일 오전 15만311표 49.9%의 득표율로 3424 표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 선거구는 민주당에서도 가장 어려워하고 후보들이 출마를 꺼리는 지역이라 더 의미가 깊다는 평이다.
김 후보는 언론인터뷰에서 “한국계 이민자의 아들이 연방의회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것 자체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교육과 일자리, 헬스케어, 한반도 평화 등 한인들의 우선 관심사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저지 출신의 이민 2세대인 앤디 김 후보는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전략 참모를 지낸 중동 전문가다.
한편, 한인 1.5세인 영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7만6956표를 얻어 51.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상대인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는 7만3077표 득표(48.7%)에 그쳐 김 후보가 2.6% 차이로 승리했다.
앤디 김 후보가 가족과 함께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사진=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