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는 ‘윤리’와 '청렴'...벤틀리 전주지사 스캔들 여파
케이 아이비 후보와 와트 매덕스 후보, 윤리문제 쟁점 대결
최근 앨라배마주 정치인들의 스캔들은 수년동안 기억될 것이며, 이번 중간선거도 이것이 유권자들의 주요 쟁점이라고 AL.com이 보도했다.
뇌물수수, 이혼, 은폐, 공갈, 사기, 징역 등등 심야 TV 드라마를 만들기에도 충분한 콘텐츠라고 이 언론은 비꼬았다. 앨라배마는 전국에서 가장 부패한 주 가운데 하나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다가오는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AL.com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부패와 윤리가 1위를 차지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9500여표가운데, 14%에 해당하는 1355표는 보건, 복권 및 도박, 정신 건강을 다른 문제보다 상위 이슈로 간주했다.
이번에 과연 윤리적 측면에서 개혁이 일어날 것인가 주목되는 가운데, 몽고메리 어번대학의 데이비드 휴즈 정치학과 교수는 “많은 후보자들이 윤리문제를 선거 운동의 이슈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스 브라운 아테네주립대 은퇴교수는 “이번 선거시즌은 후보자가 자신의 투명성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회지만, 아직까지 나는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객관적으로 윤리 문제가 이슈가 되기는 했으나, 후보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정부 윤리법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입장은 상이하다.
공화당 후보들은 지난 2010년 개정된 주정부 윤리법이 대부분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법의 규정을 명확하게 하고 보다 더 강화하고 엄격히 적용할 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들은 현직 의원들이 이미 과거의 각종 스캔들에 너무 밀접하게 관련돼 있거나, 스스로 스캔들의 주인공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자신들이 스캔들 폭로와 더불어 정계의 투명성과 책임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주지사 후보로 나선 터스칼루사 시장 와트 매덕스측은 “정계 최고위층부터 윤리적인 정부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자신의 웹사이트에 윤리 강화와 부패 퇴치 계획을 발표했다.
매덕스 측은 "벤틀리의 법적 청구서 지불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는 부패가 더 이상 용납 될 수 없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 줄 것이다"라고 했다. 주정부 기록에 따르면 작년 앨라배마 주 법 집행 기관 장관 인 스펜서 콜리어에 의해 부당 해고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주 신탁 기금에서 33만7687 달러가 지급됐다. 그 금액에는 벤틀리와 전 ALEA 장관을 변호하기 위해 지불된 23만8462 달러가 포함돼 있다.
공화당의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로버트 벤틀리 전 주지사가 지난해 4월 스캔들로 사임한 이후 재임기간동안 윤리 개혁을 단행했었다. 벤틀리 전 주지사의 사임은 그가 그의 보좌관 레베카 콜드웰 메이슨과의 혼외관계를 은폐하기 위해 주정부 자원 사용 및 선거자금법 위반에 대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이비 주지사는 벤트리의 사임이후 ‘몽고메리 정화’를 자신의 자랑스러운 업적 중 하나라고 부른다.
성명서를 통해 아이비 주지사는 “주지사 업무를 시작하고 그 즉시, 나는 내각의 거의 절반을 윤리적인 사람들로 교체했다”고 전하고 “또한 행정명령을 통해 주정부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불필요한 팀들을 폐쇄했으며, 로비스트가 집행부와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비 주지사는 지난 2010년 개정된 주정부의 기존 윤리법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그녀는 “윤리법은 더 강화하고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전하고 “앨라배마 주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은 선출된 공무원이 얻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승인이며, 그래서 나는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앨라배마 윤리강령 개혁위원회(the Alabama Code of Ethics Clarification and Reform Commission)는 22개 회원그룹이 포함돼 있으며, 내년 초까지 광범위한 윤리법의 변화를 제안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개혁위는 앨라배마 스티브 마샬 법무장관이 포함돼 있으며 회의가 그의 몽고메리 건물에서 이뤄졌다. 마샬 법무장관측도 “법의 명확성은 검찰과 법집행 수행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이며, 개정안을 제시해 입법부의 승인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한편, 학교내 안전도 주요 이슈 중의 하나다.
매덕스 후보가 어번대학교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케이 아이비 주지사 후보가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