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민주 양당 지도부 대거 지지방문
트럼프 중간평가 위한 '리트머스' 평가
전국의 눈이 쏠린 11월 조지아 주지사 선거가 점점 흥미로운 양상을 띠고 있다. 23일자 AJC가 공화당의 브라이언 켐프 후보와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를 각각 지지한 전국 유명 정치인들의 소식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우선 플로리다의 연방 상원의원이자 2016 대선 프라이머리에서 조지아주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던 마르코 루비오 의원이 22일 공화당의 켐프를 공식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의 에이브럼스 후보도 든든한 지원군을 한 명 얻었다. 바로 뉴저지의 코리 부커 연방 상원의원이다. 부커 의원은 지난 주말 에이브럼스 후보의 지지 유세차 조지아를 방문했다.
루비오 의원 역시 벅헤드에서 켐프 후보를 위한 선거 자금 모금 디너 파티를 개최했으며 이어 캅카운티에서 켐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켐프와 에이브럼스 후보 진영 양측 모두 이름값을 하는 새로운 공식 지원자 등장에 고무된 분위기이지만 조지아 주지사 선거가 ‘전국적인 이슈(National Issue)’로 부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주저하는 듯한 분위기도 있다고 AJC 기사는 분석했다. 조지아 주지사 선거가 2020년 대선의 축소판, 다른 말로 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을 예측케 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적인 부담감을 안고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에이브럼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발언은 확실하게 삼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켐프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사실상 켐프 후보가 프라이머리에서 케이시 케이글을 누르고 공화당 조지아 주지사 후보로 당선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지지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에이브럼스 후보는 현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보다는 “메디케이드를 확대하겠다”, “공공 교육에 재정 지원을 늘리겠다”, “총기 규제 법안을 지원한다”는 등의 공약에 치중하고 있다. 공화당의 켐프 후보 역시 처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노선 분위기가 많이 났으나 지금은 대통령보다는 자신의 선임자인 네이선 딜 주지사의 후광을 더 입기를 원하는 듯한 분위기이다. 켐프 후보는 2번의 재임으로 조지아 주민들에게 신임을 얻은 딜 주지사가 자신을 “조지아주를 앞으로 전진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부른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공화당 켐프 후보를 공식 지지한 마르코 루비오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에이브럼스 후보를 공식 지지한 코리 부커 연방상원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