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재미동포전국연합회'서 제재 해제 호소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사진)이 지난달 30일 현지에서 한인 단체의 행사에 극비리에 참석했다고 일본 민영방송인 TBS가 보도했다.
TBS는 리 외무상이 뉴욕 시내 고급 중국 음식점에서 '재미동포전국연합회'라는 한인 친(親) 북한 단체가 연 친목회에 참석했다며 음식점 내에는 남북통일을 희망하는 내용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은 30여명의 참석자들 앞에서 "북한은 비핵화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이에 어울리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제재 해제를 호소했다고 TBS는 소개했다.
리 외무상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측 대표단 중 1명으로 참석했으며 지난 북미정상회담 전 싱가포르 외교부장관을 평양에서 접촉하고 북미정상회담 북한측 대표단 1명으로도 참석했다.
그는 1995년 외무성 참사를 거쳐 2001년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북측 단장을 맡았다. 2003년 8월 영국 주재 대사에 부임했으며, 2004년 2월부터 아일랜드 주재 대사를 겸했다. 2010년 9월부터 외무성 부상을 맡았고 같은해 9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