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 140마일 위력으로 4등급 격상...조지아 피해는 미미할 듯
플로렌스가 10일 낮 12시를 기해 가공할 만한 위력의 허리케인 4등급으로 격상됐다. 풍속 140mph의 속도로 노스 캐롤라이나와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플로렌스를 피해 캐롤라이나 지역, 특히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민들의 대피가 시작됐다고 AP가 보도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는 주 전체의 해안 지역에 11일 낮12시부터 의무 대피 명령을 내렸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는 100만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등급 허리케인은 30년만에 동남부에 상륙하는 허리케인이다. 1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를 포함한 동부해안에 거주하는 여러분, 이 태풍은 매우 심각해보인다. 필요한 모든 대비 조치를 취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의 진로에 있는 주민들은 대비를 하고 주정부 경고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연방정부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언제든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다!”고 덧붙였다. 노스 캐롤라이나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도 노스 캐롤라이나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분류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커진다. 4등급 허리케인은 담장이 무너지거나, 가정의 지붕이 날아가는 정도의 강력한 돌풍을 동반한다. NHC는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13일까지 매우 위험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플로렌스는 13일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는 주정부 사무소, 병원, 양로원 등도 대피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맥매스터 주지사는 의무 대피 지역이 재스퍼, 뷰퍼드, 찰스턴, 버클리를 포함한 8개 카운티로 확장함에 따라 주민 100만명이 대피소를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방위군은 플로렌스에 대비해 함정 피해 등을 막기 위해 방재작업을 하고 있다.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현재 예상 이동 경로대로라면 5곳이 넘는 원자력 발전소와 석탄 재 및 기타 산업 쓰레기들이 묻힌 구덩이 등이 있어 자연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조지아주는 다행히 피해가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허리케인 어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조지아 일부 해안가 지역의 주민들은 걱정을 멈출 수가 없다. 세인트 사이몬스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제인 이스턴씨는 "생수병을 최대한 모으는 등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