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사립학교 장점 결합...대부분 추첨통해 신입생 선발
지난달 말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몰입교육 차터스쿨 ‘이황 아카데미’가 각고의 노력끝에 지난달 말 조지아주 교육부로부터 2019-2020년 인가를 최종적으로 받았다.
이황 아카데미는 차터스쿨로 매년 주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아 운영되며 한국 정부로부터도 정착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차터스쿨이란 공식적으로는 공립학교지만 실제 운영적인 면에서는 사립학교에 가깝다. 차터스쿨은 학부모 단체와 교사, 지역인사들, 기업 등이 각 지역 교육청과 계약을 맺아 설립할 수 있으며 등록 학생수에 따라 주정부나 지역 교육청에서 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당 교육구에서 지급받으며 연방초중등교육법에 의거 연방정부 보조금도 받을 수 있으며 개인이나 사립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도 있다.
차터스쿨중에는 교과과정을 미술, 수학, 과학 등 특수 분야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곳도 있으며 교사, 학부모, 혹은 이황 아카데미처럼 지역사회 행동주의자들에 의해 설립되기도, 혹은 비영리단체, 대학, 정부단체 등에 의해 설립되기도 한다. 초기 차터스쿨은 매사추세츠 대학의 레이 버디 교수에 의해 창안됐으며 1988년 미 교사 연합회가 이를 지지했다. 학교 운영의 이상적인 모델로서 등록금도 없고 종교적인 색채도 띠지 않으며 학생을 마음놓고 선발할 수 있게 한다. 법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완전히 자율성을 지니고 있으며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마치 개인 사업처럼 운영되는 것을 설립 취지로 삼았다.
차터스쿨에 입학하기 위한 특별한 자격요건은 없다. 각 차터스쿨이 속한 교육청 관할지역내 거주하는 취학연령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며 장원보다 입학 지원자들이 많을 경우 조지아 차터스쿨 법안에 따라 공평하게 추첨을 통해 입학생들을 선발하게 된다.
현재 조지아주에서는 귀넷카운티의 귀넷과기고를 포함해 121여개의 차터스쿨이 운영되고 있으며 조지아 전체 공립학교 학생들의 4%인 6만50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에 있다. 이는 5년전 35개 차터스쿨에서 1만70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놀라운 증가추세이다.
또한 주교육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연간 조지아 차터스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조지아주 차터스쿨은 특히 흑인과 아시안계를 비롯한 소수인종계 및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력성취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학생들의 경우 주전역 평균 38%보다 높은 43%의 비율을 차지했으며 히스패닉은 10%로 주평균과 비슷했고 아시안계는 4%로 3%의 주평균보다 약간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5000여개의 차터스쿨에서 200만여명의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개교이래 미 전역에서 톱에 랭킹되는 놀라운 학력성취를 보이고 있는 로렌스빌 소재 귀넷과기고의 경우 온라인 교육관련 전문 사이트인 니치닷컴에 의해 2017 조지아 베스트 고등학교로 선정되는 등 최상위권 영예를 휩쓸고 있다. 중학교에서 대수학을 이수한 학생들만 입학 및 추첨의 대상이 되며 대수학/기하학 과정 전단계의 선 대수학(Pre-Algebra)이수는 입학 자격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귀넷과기고에 입학을 원하는 학생은 뷰포드시 경계 밖, 귀넷 카운티 경내 안에 거주해야 한다.
로렌스빌에 소재한 명문 차터스쿨 귀넷과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