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2년 연속 흉작, 블루베리 수확도 감소
조지아 공식 과일인 복숭아의 체면이 요즘 말이 아니다. 복숭아 수확이 연속 2년째 목표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23일자 AJC가 보도했다.
한동안 복숭아 대신 조지아 공식 과일로 선정되야 한다고 추켜세워졌던 블루베리까지 연속 2년 악천후의 연속 등 여러 악재로 덩달아 수확이 크게 줄었다. 조지아주의 블루베리 농장들은 예년에 비해 수확이 40%에서 5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조지아주의 블루베리 수확은 평년에 비해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조지아 복숭아 농사의 경우 특히 올해 3월 찾아온 늦추위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조지아주 복숭아 농장들은 당시 올해 수확물의 절반 정도를 이미 잃은 것으로 추산했다. 복숭아 나무는 튼튼한 복숭아를 열매 맺기 위해서는 화씨 45도 이하의 온도에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가 3월 늦추위가 많은 조지아 농장에 큰 타격을 줬다. 그나마 두 가지 위안은 올해 수확량은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는 것이다. 조지아 복숭아 협회(GPC)의 듀크 레인 회장은 “그래도 수확량이 예전같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한가지 위안은 중부 조지아의 한 농장에서 재배된 한 복숭아가 세계 기네스북 기록에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다. 바로 크러포드카운티의 ‘피어슨스(Pearson’s Farm)’이다. 이 농장에서 근무하는 멕시코 출신의 시실리오 헤레라 디아즈씨는 소프트볼 사이즈보다 더 큰 복숭아를 들어보이고 자랑했다. 디아즈씨는 “이 복숭아를 맺은 나무는 과일을 거의 몇 개 맺지 못했다. 그 대신 모든 햇빛과 수분과 에너지를 이 복숭아 한 개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 복숭아는 장기간 보존을 위해 냉동됐다.
피어슨 농장의 얼 피어슨 대표가 기네스북 신기록에 신청한 '슈퍼' 복숭아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