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애틀랜타 새소망교회 권오병 목사
신학교 건축, 현지 교회들 목양 계획...지역사회 개발도
마리에타 소재 애틀랜타 새소망교회에서 사역해온 권오병 담임목사가 멕시코 선교사로 지난 22일 파송됐다.
그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골든콘넬 신학교 MAR.(신학) 학위를 취득했으며 리폼드신학교 목회학 박사(D.Min)를 수료했다. 7년6개월 간 현 교회에서 사역한 권 목사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 애틀랜타 사역을 마무리하고 멕시코 선교사로 가게 됐는 데?
“원래부터 선교사의 소명을 가지고 있었다.
음악을 전공하다가 소명을 받아 신학교에 갈 때부터 선교사가 되고 싶었다. 목회의 길이 열려 평소에 목회를 하면서도 선교사 후원에는 마음이 있었고 그에 빚진 마음도 있었다. 물론 이민교회를 하면서 선교사를 후원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상당기간 사역해온 교회도 안정세인 상황에서 이제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최근에 마침 기회가 왔는데, 현지에서 은퇴하는 선교사의 사역지를 이어받아 사역하고자 한다.”
△ 멕시코 어느 지역인가?
“멕시코 ‘치아파스’(Chiapas) 지역으로 과테말라와 인접한 곳이다. 사역 대상자는 멕시코 원주민들이다. 듣기로는 밀림지역이고 마야문명의 영향이 강해 유적지도 많다. 멕시코가 스페인에게 점령당할 때 피했던 지역으로 문화적으로도 스페인화가 되지 않은 곳이다.”
△ 사역의 방향은?
“신학교 사역, 개척된 교회 목양, 어린이 사역, 지역사회 개발 등이 있다.
현재 신학교는 건물만 있는 데, 건물안에 책상, 의자 등도 구매해야 하는 실정이다. 강의동은 지난 5월에 완공됐다. 페인트 칠도 해야 되고, 주방 시설도 마련해야 한다.
신학교의 이름은 가칭 ‘치아파스 장로교 신학교’다. 지금은 남자 50명, 여자 50명 기숙사 건물동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교수 5-6명 정도가 거주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등도 건설 예정으로 할 일이 많다.
전임 선교사가 개척했던 30여개 교회를 돌봐야 하는데, 현지 목회자들이 사역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졸업한 목회자들이 실질적인 목회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어린이 교육, 지역 사회 개발도 해야 한다. 이 부분은 네트워크 협력 사역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 지역사회 개발은 어떤 방향을 생각하는 지?
“단독으로는 할 수는 없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NGO 단체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이 지역의 커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우리는 현지 농민들을 위해 옥수수와 커피 등의 농사방법, 특히 커피 후처리 등의 선진기술 전파해 이들의 생활을 개선하고자 한다.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교회 자립에도 유익하다. 각 교회들의 성도들이 자립하면, 현지 목회자들의 목회활동도 원활해질 것이다.“
△ 향후 일정은 ?
“지난 22일 현 교회에서 주일설교를 마치고, 23일 샌디에고로 출발했다. 이곳에서 언어 등의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지금 예정으로는 오는 10월에 멕시코로 들어갈 것이다.
애틀랜타 새소망교회는 청빙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교회 평안과 안정을 위해 공동의회 결정까지 참여해 청빙과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권오병 목사는 교회미래연구소(대표 이호우)에서도 활동해 왔다. 지난 16일 환송회를 개최한 이호우 대표는 “총무로서 오랜 기간 헌신하신 것에 감사하다”며 “선교사역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고자 하는 한편, 현지 신학교 사역에 연구소 회원들이 지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멕시코 선교사로 떠나는 권오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