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 브랜슨 호수서...악천후속 무리하게 운행
미주리 주에서 지난 19일 오후 일명 ‘오리보트’로 불리는호수 위를 운항하던 관광용 수륙양용 차량이 운항중이던 호수에서 뒤집혀 보트에 탑승하고 있던 1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몇 년간 발생한 관광 사망 사고로는 가장 큰 인명 피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수륙양용 차량은 시내 관광 회사 '라이드 더 덕스(Ride the Ducks)' 소속으로 사고 당시 3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 차량은 폭풍이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미주리 주 브랜슨 인근의 '테이블 록 호수' 운항에 나섰다. 국립기상청(NWS)은 이 지역에 폭풍우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여서 이번 참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이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오리보트는 19일 오후 7시경 뒤집혔다.
사망자는 만 1세부터 70세까지 연령대이며 어린이들도 여러 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는 사망자가 13명, 실종자 4명이라고 보도됐으나 20일 오전 실종자 4명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최종 사망자는17명으로 늘어났다. 탑승자 중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4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스 운전기사는 사망했으나 선장은 구조됐다.
사고 보트에는 구명조끼가 비치되어 있었으나 탑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러한 오리보트 사고는 이전에도 여러 번 발생한 적이 있다. 1999년 아칸소주 핫스프링에서 오리보트 침몰로 13명이 숨졌으며 2015년에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도 오리보트가 대학생들을 태운 전세버스와 충돌하면서 5명이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엄청난 비극이며 희생"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하나님께서 이번 참사와 관련된 사람들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오리 보트 전복 참사 현장을 응급 구조 요원들이 순찰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