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라이언 켐프 후보 지지 공식 선언
딜 주지사는 "케이시 케이글 후보가 적임자"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4일 열리는 조지아 주지사 공화당 후보 결선에서 브라이언 켐프 후보 지지를 발표했다. 18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켐프는 범죄와 국경 보호, 불법이민에 강력한 사람이다”라며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24일 선거에서 켐프에게 표를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브라이언 켐프에게 나의 완전한 지지(Full&Total Endorsement)를 천명한다”고 강력한 표현을 사용했다.
또한 트럼트 대통령은 “켐프는 미국의 군대, 참전 용사들과 미국 헌법을 사랑하는 인물이다”라고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켐프 지지 천명으로 그의 강력한 라이얼인 케이시 케이글 후보 캠페인 진영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더욱이 케이글 후보는 줄곧 여론조사에서 앞서다가 얼마전 비밀 녹음 테이프 폭로 사건으로 공화당 유권자들을 실망시킨 것을 비롯해 최근 AJC 와 채널2뉴스 합동 여론조사에서는 켐프에게 작은 차이지만 뒤지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비록 네이선 딜 주지사 공식 지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있으며 12년간이나 조지아 부주지사로 재임했다는 점 등은 유리한 고지에 있으나 미국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의 라이벌 지지 선언은 선거에서 크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케이글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별로 마음이 힘들지 않다(No Hard Feelings)”며 의연하게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편 천군만마를 얻게 된 켐프 후보 진영은 화색이 돌고 있다. 켐프 후보는 “대통령이 내 편에 서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 또한 2020년에 대선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설 것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최근 채널2뉴스와의 합동 주관 여론조사에서 브라이언 켐프 후보는 44.4%의 지지율로 41.1%의 지지를 얻은 케이시 케이글 후보를 앞섰다. 두 주류 대표 언론사가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일에서 12일까지 오는 24일 공화당 주지사 후보 선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769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지아대학교(UGA) 국제학 단과대학에 의해 실시됐다. 두 후보 중에서 누구에게 표를 줄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14.5%여서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종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3.5%이다.
브라이언 켐프 후보와 가족들.
케이시 케이글 후보와 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