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지역 귀넷카운티 조기투표 로렌스빌서만 가능해
토요일에는 문도 안열어...데이빗 김 후보 "투표 억압" 주장
오는 24일 열리는 연방하원 조지아 제7지구 민주당 결선투표를 앞두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기투표에서 데이빗 김 한인 2세 캠페인측이 투표자 억압(voter suppression)을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측에 따르면 지난 5월 열린 선거에서는 조기투표 기간 귀넷 투표소가 5군데 열렸고 토요일 투표도 가능했으나, 이번 결선 조기투표에서는 로렌스빌에 소재한 단 한곳의 투표소만 열려있고 주말인 토요일에는 문을 열지도 않는다. 때문에 투표소로부터 먼 곳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의 경우 평일 근무시간 점심시간을 이용하더라도 1시간 넘게 소요되고 있어 라이드 제공 자원봉사자 및 유권자들 모두에게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데이빗 김 캠페인 관계자는 “소수민족 한인밀집지역인 귀넷이 차지하는 범위가 면적으로나 인구로나 백인밀집지구인 포사이스에 비해 규모가 큼에도 불구하고 귀넷 조기투표장은 달랑 한곳만 개설하고 그것도 토요일엔 아예 문을 닫고 있다”면서 “이에 비해 포사이스는 투표소가 5군데나 열리고 토요일 투표도 허락되고 있어 투표권 억압 및 차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평일 일해야 하는 서민들은 투표장에 갈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 투표에 참여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는 우리측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라이드 봉사를 기존 차량 5대 및 추가 차량 5대까지 동원해 충분히 마련하고 있음에도 원거리 및 평일 근무로 인해 투표하러 나오기 힘든 상황에 너무 속상하고 이런 차별에 아무런 힘을 쓸수 없다는 게 너무 분하다. 선거에서 이기는 수밖에 없는데 이기지 못하도록 이런 억압과 차별을 주다니…”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그 어느때보다 한인 유권자분들의 투표 참여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본보는 귀넷 선거관리국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인건비 등 예산문제”라며 일축했다.
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는 “캠페인 본부에서 그나마 라이드를 제공해주어서 근무시간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를 마칠 수 있었다. 이번 투표는 결선이기 때문에 투표 화면에 1페이지 분량만 떠서 굉장히 쉽고 시간도 소요 안돼 바로 표를 던진 후 다시 라이드를 받아 편하게 근무지로 돌아왔다.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비즈니스와 직결되는 권리 찾기를 놓치지 말자”고 전했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조기투표를 위한 라이드 제공 일정을 살펴보면 △18일=낙원떡카페 오전10시-오후1시, 오후1시-오후5시 / 스와니 슈퍼-H마트 오전11시 △19일=둘루스 서라벌 식당 오전11시. 오후3시 △19일/20일=둘루스 슈퍼-H마트 오전10시30분 / 둘루스 아씨플라자 오후5시 등이다.
라이드 담당자는 “조기투표를 위해 상기 라이드 장소로 나오기 불편한 한인들을 위해선 자택 혹은 근무지 앞에서도 직속으로 라이드를 제공해주고 있으니 언제든지 연락달라. 오는 24일 결선투표 당일에도 라이드 제공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웹사이트에서 유권자 등록 및 투표지 확인 방법은 mvp.sos.ga.gov로 접속해 First Initial-Last Name-County-Date of Birth 등을 기입한 후 Submit을 클릭하면 등록이 되어 있다면 자신이 거주하는 주소가 나온다. 결선투표 당일 투표장소를 모를 경우 캠페인 자원봉사자들에게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라이드 및 투표소 문의=470-881-1004)
귀넷카운티 투표소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