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애틀랜타 예선전 열려...최우수상에 최흥민씨
한국 KBS TV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전국노래자랑 제3회 세계대회 애틀랜타 예선이 지난 15일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개최돼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사전 등록과 현장 등록을 포함해 총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서 ‘짝 사랑’과 ‘고장난 벽시계’를 부른 최흥민 씨가 최우수 상을 차지했다. 2번째 참가자로 무대에 선 최 씨는 “오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부터 3시간 운전을 하고 왔다”고 전하고 “미국에서의 이민생활이 외롭고 힘들 때, 전국노래자랑이 큰 힘이 됐다”고 사연을 전했다. 그는 1984년 도미해 LA에 17년간 살다가 당시 폭동 때문에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이주했다. 최 씨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아무것도 없이 다시 시작하는 데, 힘이 됐던 것이 전국 노래자랑”이라며 “나중에 송해 선생님을 직접 뵙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수상에는 ‘안동역에서’, ‘무조건’을 부른 김산 씨가 선정됐으며, △장려상= 유형민(지금 이순간), 유영걸(남자라는 이유로) △아차상=제이리, 맹선애, 김정희 씨 등이 선정됐다.
“부모님이 평소 좋아하는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하고 싶었다”는 제이 리 씨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과 노래로 청충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애틀랜타를 방문한 전국노래자랑 관계자는 “애틀랜타한인회 설립 50주년을 맞아 뜻 깊은 행사를 개최해 감사하다”며 "국민이 즐기는 프로그램을 동포들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좋겠다“고 했다.
한편, 오는 9월5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 본선대회 참가가에게는 항공료, 숙식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지난해 추석특집으로 열린 제2회 세계 대회에서는 미국, 일본,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가나, 프랑스, 호주, 쿠바, 멕시코, 베트남 등 해외 예선을 통과한 18개팀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최흥민 씨가 '짝사랑'을 부르고 있다.
애틀랜타 예선 수상자들. 왼쪽부터 유영걸, 최흥민, 김산, 유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