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열 기자
최근 조지아주의 대형 한인 식품점인 아씨플라자의 둘루스 지점 매각 뉴스가 일부 한인 언론에 보도됐다.
보도 내용은 아씨플라자 둘루스 지점이 베트남계 자본이 운영하는 중국식품점에 매각되고 슈가로프 지점도 매각을 타진중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아씨플라자측은 매각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12일 배남철 아씨 리테일 총괄이사는 “둘루스 지점의 경우 매각 클로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 바이어측과 협의과정 중이며, 슈가로프 지점 매각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이어 배 이사는 “당사자의 확인이 없는 상황에서 매각 과정이 언론에 노출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최종 협의과정 중인 둘루스 지점의 경우 이런 보도는 셀러와 관련업체들을 불리하게 하고 바이어에게만 이익을 줄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사실과 다른 보도에 현재 슈가로프 지점의 직원과 테넌트까지 불안해 하는데다, 그동안 본사 차원에서 공을 들여 성공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현재는 고객들의 발길도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이런 손실들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배이사는 “심지어 최종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거래를 유리하게 하려는 바이어의 작전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고 주장했다. 아씨플라자측에 따르면 슈가로프 지점은 리스한 장소이기 때문에 매각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사실 둘루스점이 중국식품점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은 수주전부터 업계에 나돌던 것이었고 본보를 비롯한 언론들의 확인요청에 아씨플라자 본사측은 "아씨플라자는 물론 관련 테넌트와 거래업체 등에게 중요한 사항이고 협상이 아직 진행중이니 기다려 달라. 클로징이 되면 공식적으로 정확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당부했다.
물론 이러한 협상 진행 사실에 대한 보도 여부는 각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니 어느 매체가 먼저 썼다고 해서 보도 자체에 대해 시비를 가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의 배경에는 한인 언론사의 기반이기도 한 한인사회의 공익이 먼저 고려돼야 하지 않을까?. 한인 커뮤니티와 비즈니스를 커버하는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이다.
아씨플라자 둘루스점.
아씨플라자 슈가로프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