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 미주법인 실험센터 확장 계획
재규어-랜드로버도 사바나 입성 타진
유럽의 대표 럭셔리 차량 제조업체 2곳이 조지아주에 대규모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오토올라이언스(Auto Alliance)와 글로벌자동차제조협회(AGA)가 연방상무부에 신청한 서류에 따르면 포르세 미주법인은 2020,21년도에 3500만달러를 투자해 애틀랜타의 포르셰 실험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이와 별도로 영국에 본사를 둔 재규어 랜드 로버는 조지아 사바나에 클래식 센터를 설립하는 구체적인 협상 단계에 들어갔다. 이는 이 회사 측이 6월 28일 연방상무부의 윌버 로스 장관에 보낸 편지에 적힌 내용이다.
이 같은 두 유명 글로벌 차량제조업체의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에 대한 혜택을 주겠다는 강한 의지로 인해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의 포르셰 사세 확장에 대한 입장 공개 부탁에 대해 포르셰 미주법인의 조셉 폴즈 부회장은 “우리는 포르셰 실험 센터를 계속 확장해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애틀랜타의 포르셰 실험 센터 확장은 기존 1.6마일의 개발 트랙을 늘리는 것과 함께 서비스와 복구 센터를 확장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사실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폴즈 부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포르셰 실험센터는 지난 2015년 5월 포르셰 미주법인 본사가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 공항 옆에 세워질 때 함께 오픈했다. 1억달러가 투자된 애틀랜타 포르셰 미주법인 본사 설립 프로젝트는 당시 기준으로 포르셰가 독일 이외의 지역에 투자한 규모로는 최대 금액이었다.
한편 2009년 11월 공식 가동에 들어간 한국의 기아 자동차는 조지아 중서부 경제 전반을 살려냈다. 그러나 그 이후 제 2의 기아 자동차 역할을 해줄 만한 또 다른 완성차 공장 유치 프로젝트는 조지아 주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마쓰다-토요타 합작 공장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일기도 했으나 결국 이웃한 앨라배마주에게 대어를 잃었다.
애틀랜타 공항 인근에 소재한 포르셰 미주법인 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