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초청 특별강연회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회장 김형률)가 마련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초청 특별 강연회가 지난 3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서 열렸다.
행사에는 한인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형률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영준 총영사 환영사, 김일홍 한인회장 환영사 등이 펼쳐졌다.
김영준 총영사는 “남북한 현 정세에 대해 명쾌히 설명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북한 전문가를 모신 가운데 대북정책 수행에 있어 재외동포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오석 민주평통 간사는 ‘한반도 냉전구도 이제는 해체되는가?”주제로 강연을 하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이력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세현 전 장관은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후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29대-30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이화여대 석좌교수, 평화협력원 이사장,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제11대 원광대학교 총장을 거쳐 2018 남북 정상회담 개최 자문단으로 활동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을 업고 태평양을 넘어 트럼프와의 회동까지 생각했다고 본다”면서 “북한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북한의 최근 행보에 대해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80년대 북한은 이제 없다. 북한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달에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정 전 장관은 “미북 정상회담이 2시간이내에 모두 종료된 만큼 이 짧은 시간내 본격적인 합의서에 비핵화 프로세싱 등 깨알같이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내긴 힘들었을 것이다”면서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둘다 예측할 수 없는 성향 때문에 이들에 의한 오판으로 인해 전쟁이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경력은 전무하나 글로벌 부동산 사업체들을 운영하면서 주변 돌아가는 정세를 꿰뚫고 있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또한 이번 합의서는 지난 1994년, 2005년때와는 달리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 미국에 북한 대사관, 평양에 미국 대사관이 개소하게 되면 대결구도 형세는 사라질 것이다”면서 “냉전 및 남북대결 구도 해체를 통해 대립은 더이상 존재할 수 없게되어 동북아 질서는 재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질서의 재개편 초입에서 세권을 잡기 위해 중국은 이미 행동에 나서고 있으며 분단 체재의 와해 속에서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세력과 이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세력들의 분투들이 진행될 것이다”고 전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초청 특별 강연회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