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제조업 PMI지수 60.2로 상승, 22개월 연속 확장
달러가치 상승, 무역상대국들의 보복성 관세조치 우려도
6월 전국 제조업 분야의 성적표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최근 AP가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이 소폭 둔화 예상과 달리 가속도를 내며 팽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월 전국 제조업 지표를 발표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자수(PMI)는 전달의 58.7보다 1.5포인트 상승한 60.2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58.4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는 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PMI지수가 50 이상이면 제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사인이다. 미국 공장들은 지난 22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6월 생산과 신규 수출 주문 증가가 두드러졌다. 고용과 신규 주문 성장했으나 신규주문은 5월의 63.7에서 63.5로, 고용지수도 전월의 56.3에서 56.0으로 소폭 낮아졌다. 시장 예상은 57.0이었다.
제조업 18개 분야에서 대부분인 17개 분야에서 6월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직물 분야와 나무 생산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ISM 제조업 여론조사 위원회의 티모시 피오르 의장은 “노동과 자재 부족에도 불구하고 미국 공장들은 더욱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ISM의 설문조사에 응한 제조업 종사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은 수입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유럽연합과 캐나다 등 무역 상대국가들의 보복성 관세 조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달러화 강세도 향후 미국 제조업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외국에서 미국제품의 가격이 비싸지면서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선임경제연구원은 “최소한 현재로서는 국내 경기의 탄탄한 상승세는 해외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에 대한 걱정을 상쇄시키고 있다. 그러나 4월 이후 달러 가치의 6% 절상과 보복성 관세의 무역전쟁 등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 얼마나 오랫동안 순탄한 제조업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는 공장 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