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태극집회, 김진태 국회의원 불참...자유발언 위주로 진행
한국정부의 혼란스런 시국을 우려하는 애틀랜타 한인 동포들이 주축이 돼 마련한 태극기 집회가 지난 18일 둘루스 쇼티 호웰 공원서 열렸다.
한인 380명이 모인 이번 집회는 당초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김진태(자유한국당, 구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불참함에 따라 자유발언대 위주로 순서가 진행됐다.
김창수 목사는 “언론, 검찰, 국회가 좌경조직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도자들이 이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6.25동란을 겪었음에도 오늘날 세계에 남부럽지 않은 국가로 성장한 한국인데 어떻게 하여 작금의 지경에 이르렀는지 통탄스럽다”면서 “진정한 애국 보수가 나라를 맡아 조국이 다시 정상 운영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애틀랜타 집회를 응원하기 위해 시애틀, LA, 뉴욕, 앨러배마, 플로리다 등 타주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다수 참석했으며 아시안 미디어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조경구 전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장은 “조국이 무너지는 현실을 손놓고 볼 수 없어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 한국경제를 뒤흔드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 구속, 고영태-최순실 사태를 이용해 한국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좌경세력들이 우려된다"면서 "탄핵무효! 탄핵기각! 국회해산!”을 외쳤다.
집회장 한쪽 구석에는 그동안 열린 집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박지원, 문재인, 고영태의 페이스 마스크 사진에 줄무늬 죄수복을 연결해 교수형 틀에 매달아 놓은 인형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기아-현대 협력업체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기웅씨는 “탄핵기각 반드시 이뤄야 한다. 언론과 고영태 증거에만 의존하고 있는 특검을 해체하라”고 외쳤다.
로렌스빌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오늘 집회는 ‘자유대한민국수호’라는 애국태극집회의 본래적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 씁쓸했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일심일 것이니 본질이 흐려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또한 연사들도 발언전 자신의 메시지가 충분히 사실에 입각한 근거있는 내용인지 검토해 본다면 더욱 호소력이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태극기 집회가 둘루스 쇼티 호웰 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본식전 기도순서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