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헌츠빌에 7억5천만불 투자해 센터건설 발표
구글도 지난 4월8억불 투자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착공
페이스북이 헌츠빌에 7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데이터 센터를 설립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고연봉 일자리가 100개 창출되며 앨라배마주의 테크놀로지 산업의 발전에 탄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앨라배마주의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14일 오후 헌츠빌/매디슨카운티 상공 회의소에서 개최된 데이터 센터 건립 프로젝트에 페이스북 관계자들 및 지역 리더들과 함께 자리해 축하했다. 페이스북 부지 선정 디렉터인 맷 밴더잰든씨는 “헌츠빌 커뮤니티에 합류하게 되어서 기쁘다.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테크놀로지 허브 중 하나로서 우리는 헌츠빌이 페이스북의 새 데이터 센터로 최적의 장소가 될 것임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헌츠빌 지역사회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통해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매디슨카운티에 새로 지어질 헌츠빌 페이스북 데이터 센터는 페이스북의 글로벌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의 일환이다. 이 글로벌 네크워크는 페이스북 및 자매 회사들인 메신저, 인스타그램, 왓츠앱과 오큘러스(Oculus) 등의 전세계 2억명이 넘는 유저들을 연결시켜 준다.
헌츠빌 신규 데이터 센터가 완공되면 중간 연봉 8만달러의 신규 고용 100개가 창출된다.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매일 전세계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한다. 앨라배마의 새 데이터 센터는 페이스북의 고객들에게 오류 없는 플랫폼을 계속해서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비 주지사는 “페이스북은 스윗홈 앨라배마에서 최고의 자리를 발견했다. 우리는 이 곳에서 페이스북이 성장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IT기업인 구글 구글도 올해 들어 앨라배마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구글은 지난 4월 9일 잭슨카운티 브릿지포트시에서 초대형 데이터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구글은 6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며 완공시 100개 이상의 고연봉 일자리가 창출된다. 앨라배마 데이터센터는 인터넷 트래픽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되며 구글의 검색엔진과 인터넷 상품들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해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5년 6월 발표 후 3년 가까이 지연돼 무산 의혹도 제기됐으나 올해 4월 보란 듯이 착공식이 개최됐다. 구글 앨라배마 데이터센터는 앨라배마에 세워진 최초의 대형 데이터센터로 향후 대대적인 확장도 있을 계획이다. 구글 데이터센터는 구 위도우스크릭 석탄화력 발전소 자리 인근 360에이커 부지에 세워지며 석탄 대신 100% 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구글에 필요한 전력이 공급된다. 앨라배마 센터는 전세계에서 14번째, 미국에서는 8번째로 지어지는 구글의 데이터센터이다.
한편 이웃한 조지아주에서도 대형 데이터 설립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페이스북은 향후 20년간 조지아주에 최대 420억달러까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이 신규 데이터 센터 캠퍼스를 위해 구입하려고 하는 부지는 스탠턴 스프링스(Stanton Springs) 416에이커 규모의 땅으로 알려졌다. 스탠턴 스프링스는 테크놀로지 파크 애틀랜타와 재스퍼, 모건, 뉴튼, 월튼카운티 합작 개발국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스탠턴 스프링스는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인 Shire의 본사가 소재하고 있다. 이미 스탠턴 스프링스에 18억달러를 투자한 이 기업은 올해 상반기 중에 연방식약청(FDA)의 승인을 받아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Shire는 FDA 승인을 받으면 수백명의 추가 신규 채용을 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이다.
애틀랜타는 이미 전국에서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톱5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 유망 기업들은 앞다투어 애틀랜타 일대에 데이터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댈러스에 본사를 둔 사이러스원(CyrusOne)Inc.이 애틀랜타에 최대 100만스퀘어피트 규모로 거대한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최대 5억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애틀랜타는 전체 노동 인력 대비 데이터 센터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숫자 비율이 전국 주요 도시들 중에서 가장 높다. 사이러스 측이 주시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 후보지는 리시아 스프링스의 60에이커 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시아 스프링스에서는 이미 정보 공룡 기업인 구글이 200만스퀘어피트 가까운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구글은 애틀랜타시에서 서쪽에 소재한 리시아 스프링스에 8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증축하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페이스북 헌츠빌 데이터 센터 조감도. <Facebook 제공>
세워질 데이터 센터 내부 모습.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페이스북 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