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마일 잇는 42개 다리, 이국적인 정취 ‘한아름’
플로리다에는 그 면적만큼이나 많은 관광 명소가 있다. 시월드와 월트 디즈니 월드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명소가 많은 올랜도만이 플로리다 관광의 전부가 아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플로리다, 특히 156 마일을 42개의 다리로 이어 놓은 미최남단의 섬 키웨스트도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키웨스트를 다녀간 사람들은 다리 중간중간을 연결하는 크고 작은 섬들이 미국이 아닌 남국의 어느 지방 같은 느낌을 준다고 말한다. 섬 곳곳에는 낚싯배를 빌려주거나 레스토랑, 선물가게와 작은 카페, 모텔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다.
섬들 중 가장 끝에 있는 올드 시티는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은 작은 도시로 유명하다. 호텔도 많고 바다를 끼고 요트와 보트, 수상스키 장비를 빌려주는 업소들이 늘어서 있으며 즐기는 사람들로 늘 북적거린다고 한다. 줄지어 늘어선 해산물 레스토랑과 술집, 해변 광장에서 벌어지는 곡예사들의 거리공연도 볼만하다. ‘노인과 바다’의 대문호 헤밍웨이가 오랫동안 살았던 저택도 있다. 키웨스트에는 유명한 국립공원이 2곳 있다. 그 중 하나인 비스케인 국립공원(Biscayne National Park)은 전체 18만에이커 중 96%가 바다로 이뤄진 곳으로 끝없이 이어진 해안을 따라 열대지방 특유의 동식물들이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1968년에 조성되어 1980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공원은 200여종이 넘는 해양생물과 수중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관광포인트는 바닥이 유리로 된 보트를 타고 산호초바다를 도는 투어에 참가해 아름다운 바닷속을 구경하는 것이다. 또한 키웨스트의 또 다른 유명한 명소인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Everglades National Park)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광대한 습지 공원이다. 아열대 습지 특유의 희귀 생물들에겐 소중한 서식처로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등재돼 있다. 물이 깊지 않은 까닭에 대형 바람개비의 힘으로 움직이는 배를 타고 습지를 돌아보는 투어가 인기 있다. 이 곳은 하루에 다 돌아보지 못할 정도의 넓이(140만에이커)를 자랑하고 있다. 북미 대륙의 유일한 아열대 보호구역으로 숲지대 물속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악어들과 기묘한 자태를 자랑하는 해오라기, 황새, 왜가리 등의 새들 등 총 700여종이 넘는 동물들을 볼 수 있으며 옹기종기 물가에 핀 야생화들도 절경이다. 2008년 플로리다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위키 와치 스프링스는 아름다운 인어쇼(Mermaid Show)로 유명하다. 1947년 전직 해군 잠수부인 뉴턴 페리씨가 산소 호스를 사용한 수중 쇼를 개발해, 위키와치강의 깊은 샘에 수족관과 같은 극장을 만들어 인어쇼로 대히트를 치며 그 이름을 알린 위키와치 주립 공원은 그 외에도 거북이와 바다소로 알려진 매너티, 수달 등의 다양한 바다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한가롭게 리버보트를 타고 올드 플로리다의 정취를 즐기는 것도 위키와치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거리이다. 플로리다의 위키 와치시는 인구 12명으로 이루어진 미국에서 가장 작은 도시로 알려졌다. 공원은 매일 개장하며 입장료는 성인 13달러, 6세에서 12세 어린이는 5달러, 5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이다. 공원 주소:6131 Commercial Way Weeki Wachee, Fla 대표전화:352-592-5656 웹사이트:weekiwachee.com
키웨스트의 석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