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낙선 캐슬린 알렌 후보 지지자들에 한인폄훼 이메일 보내
"라이드 이용해 5분만에 투표...민주주의 발전 저해" 억지 주장
지난달 개최됐던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낙선한 캐슬린 알랜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보낸 한인 유권자 폄훼 이메일 내용이 한인사회에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6명의 경선 후보중 5위로 낙선한 알렌 후보는 "김후보는 한인 유권자들에게 라이드를 제공하면서 직접 투표소로 안내했고 이들은 5분도 안 걸려 투표를 마치고 나왔다"면서 "이런 투표 행태는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데이빗 김 후보 캠프측은 지난 14일 한인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알렌 후보 및 그녀의 주장을 게재한 AJC 내용에 강력히 반박했다. 기자회견전 김후보는 한인회 장학위원회(위원장 최선준)에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한인 투표참여율이 최고조를 이뤘던 지난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비판한 것에 매우 유감을 표하며 이에 한인들의 힘을 키워야 함을 다시한번 호소하는 바이다. 어불성설로 한인 유권자들을 폄훼하는 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투표참여는 우리 자손들의 미래와 직결된다. 한인 커뮤니티의 힘을 키우기 위해선 내달 열리는 결선투표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한인 여러분들의 도움이 다시한번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둘루스 이모씨(53)는 이번 사건에 대해 “데이빗 김 후보 캠프로부터 라이드 도움을 받으며 투표하는 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첫 투표라 긴장됐는데 도움을 받으며 편한 마음으로 염두해 두었던 후보들에게 표를 행사했다”면서 “김 후보가 평소 참정권 행사에 무관심했던 한인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면서 이들이 실질적으로 투표까지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점은 오히려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내달 결선투표에서는 이제 캠프측 도움없이도 투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기수 데이빗 김 후보 후원위원장은 "낙선한 사람들은 자성하지 않고 남 탓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잘못된 인성을 알아본 유권자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따라서 이번 일에 김 후보 캠프측은 의연히 대처하면서 선거는 항상 변수가 있다는 점을 염두하면서 주변을 두루 살필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데이빗 김 후보가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