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신규 보고서 “여성 자살률 상승폭 크다"
아내나 어머니가 요즘 눈에 띄게 우울해 보인다면 절대로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겠다.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연방질병통제센터(CDC)가 여성 자살률 상승폭이 남성보다 훨씬 더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고 14일자 AJC가 보도했다.
이미 한 주 앞서 CDC는 전국 50개주에서 한 주만 빼고는 자살률이 증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자살의 심각성을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CDC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여성들의 자살률은 30%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동기간 여성들의 자살률 증가폭이 50%였다. 이에 반해 남성들의 자살률 증가는 21%였다.
그레이디 메모리얼 병원의 수석 심리상담학자 및 에모리 의대에서 교수도 겸임하고 있는 내딘 캐슬로우 박사는 “특히 나이가 어린 여성들의 자살률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자살로 인해 숨지는 여성들은 남성보다 훨씬 낮다. 그러나 이대로 가다가는 그 비율이 같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의 자살 증가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정확한 사유는 저마다 해석이 다르다. 그러나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역시 ‘경제적’인 부분이다. 경기 침체로 인해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여성들이 급증하면서 심리적인 충격과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들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조지아주에서는 시골 지역들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도시에 비해 더 높은 편이다. 전국자살예방재단(AFSP)의 조지아 지부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주민수 10만명당 자살로 숨진 주민들의 숫자가 조지아주에서는 타운스카운티가23.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위를 이어서는 해럴슨카운티(22.9명), 레이번카운티(20.7명), 유니온카운티(20.2명), 도슨카운티(10명)가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자살 충동을 느끼면 절대적으로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조지아주 자살 충동자들의 상담 핫라인은 800-715-4225(Georgia Crisis and Access Line)이다. 그 외에 Crisis Text Line 741741, 전국 생명의 줄 상담 전화 800-273-8255이다. 교사들이나 학생들은 www.morethansad.org, 대학생들은 www.afsp.org/realfilm, 18세에서 24세 연령대 주민들은 www.seizetheawkward.org에서 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울증으로 괴로워하는 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