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체전 볼링종목 출전...13인 이사진 발족도
제38회 동남부 한인 체육대회에서 행사 참여에 여성파워를 보여준 한인회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북앨라배마 한인회(회장 김애순)는 올해 선수 및 스탭 포함 8명을 모두 여성으로 파견해 볼링 한 종목에 참여했다. 비록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으나 한인화합이라는 체전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는데 동참했다.
김애순 북앨라배마 한인회장은 “지난해 경우 축구팀이 참가해 가족들과 함께 40여명이 파견됐으나 올해는 참가를 못했고 테니스 및 탁구팀도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무난히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볼링을 선택했다”면서 “팀들이 평소에 볼링을 주기적으로 치는 것도 아니고 기량이 뛰어난 상황도 아니었지만 회장직을 맡다 보니 어느 행사든 인원동원이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한인들의 구심점 행사인 체전에 힘 보태기 위해 회의를 거쳐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회장은 “볼링 경기는 여성팀과 남성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초보인 우리팀이 8게임을 치르기엔 무리가 따랐다”면서 “체전이 초보들을 위한 행사는 아니지만 혹시라도 가능하게 되면 내년엔 볼링경기가 5게임으로 조정되면 좋겠다. 올해는 참가자들이 18-19레인을 사용했으며 애틀랜타 및 몽고메리처럼 인원수가 초과될 경우엔 2팀으로 나누어 진행됐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평가에 대해 김회장은 “전야제는 폐지됐으나 폐막식이 강화돼 체전종료후에도 K팝 공연 등을 보기 위해 선수 및 스탭들이 끝까지 남아서 관람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경기는 좀 더 조직적으로 꾸려졌다는 느낌을 받은 가운데 한인 인구수 3000명 정도인 헌츠빌에서도 내년엔 좀 더 많은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북앨라배마 한인회는 지난 4일 46년만에 13인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발족시켰다. 이사진 임기는 6월1일부터 차기년도 5월31일까지이며 연회비는 300달러이다. 북앨라배마 한인회를 비롯해 지난 2017년 12월에 구성된 한국문화센터 추진위원회를 지원하는 기구로 이사회 발족이 시급함을 인지한 가운데 관련 정관 역시 만장일치로 개정된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진 명단은 김인숙, 최정희, 이기숙, 황경숙, 지정순, 노명호, 박진영, 오정자, 김순덕, 임채옥, 전유자, 박두너, 안춘택 등이다.
이사진측은 “한인회를 사랑하며 더 나은 한인사회를 위해 힘을 모아 한국문화센터 설립 및 한인회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모두가 참여하는 한인회, 행복한 한인사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애순 한인회장은 “향후 이사진을 더욱 늘려가길 바라며 남성들의 많은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동참해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한인회는 힘찬 행군을 지속해 나갈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앨라배마 한인회 선수들이 볼링 경기를 마치고 체전의 의미를 알리고 있다.
북앨라배마 한인회 이사진이 힘찬 발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