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소녀 얼굴에 피범벅 폭행 당해
교실의 어두운 그림자인 집단괴롭힘, 속칭 ‘왕따’ 문제는 언제나 근절될 수 있을까.
최근에는 올해 9세인 앨라배마 소녀가 학교에서 폭행을 당해 얼굴 전체에 상처를 보기만 해도 처참한 상처를 입었다고 AL.com이 보도했다. ‘래니’라는 이름의 이 소녀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앨라배마 북서부, 전체 주민수가 1만명 정도인 셰필드시에 소재한 ‘L.E.윌슨 초등학교’이다. 소녀의 어머니인 켈리 터핀씨는 “딸 아이의 얼굴이 피로 뒤버벅이 돼있었다. 처음에 학교 관계자는 딸이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으나 아이가 사실을 말해줬다”라고 울분을 토하며 말했다. 피해 소녀의 말에 따르면 소녀와 소녀의 급우들은 미술 수업을 받은 후 원래 교실로 돌아가는 길에 한 소녀가 피해 소녀에게 점프를 했다. 피해 소녀가 콘크리트에 쓰러지기 전에 소녀의 머리가 금속 재질의 막대기에 부딪혀 크게 다쳤다. 이 소녀는 래니가 학교에서의 친구관계에 따른 질투 때문에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가해 소녀는 래니에게 “미안해. 아무에게도 내가 한 짓을 말하지 마”라고 말했다고 한다.
피해 소녀의 어머니는 래니를 병원에 데려가 CT 스캔을 받게했다. 많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피해 소녀는 쾌유가 예상되고 있다. 래니의 어머니는 “이것은 단순한 왕따 문제가 아니라 폭행 범죄”라며 “내 딸 뿐 아니라 나도 마음의 진정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지난해 말에도 앨라배마주 모빌카운티 한 중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피해 학생의 형에 의해 생생한 동영상이 페이스북에 올라와 여론이 악화되기도 했다. 지난 11월 13일 올려진 동영상은 약 1주일이 지난 21일 기준으로 240만회 시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59초 동안 이어지는 영상에서 피해 학생은 (학교) 복도에서 다른 학생에 의해 등을 여러 차례 밀쳐지며 다시 머리 부분을 맞기도 한다. 배경의 또 다른 가해 학생이 “다시 해! 다시 해!”라고 구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영상에서 들려진다. 당시 피해 학생은 모빌카운티 교육청 관할의 세메스 중학교(Semmes Middle School)의 재학생으로 모빌카운티 교육청은 “세메스 중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괴롭힘 사건에 대한 페이스북 비디오 동영상을 알고 있다”며 “가해 학생들은 징계 조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교육청 측은 “이번 문제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며 우리 학교 교실들에서 절대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며 “모든 사람들이 집단 괴롭힘을 방관하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피해 소녀의 얼굴에 남은 폭행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