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사업체 한화큐셀, 최대규모 모듈공장 건설
딜 주지사 발표, 내년 완공해 일자리 500개 창출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체인 한화큐셀코리아가 조지아에 현지 공장 설립한다.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가 세계 태양광 산업의 선두주자인 한화큐셀 코리아(Hanwha Q CELLS Korea)가 휘트필드 카운티 돌턴에 새로운 태양전지 모듈 제조시설을 건축한다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조지아주는 이번 1억5000만달러가 투자되는 공장 건립으로 5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날 한화큐셀측도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공장을 조지아주 서북쪽에 소재한 휘트필드 카운티에 건립한다는 골자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 태양광시장에서 2016년과 2017년에 모듈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한화큐셀이 이번에 조지아에 설립하기로 한 공장은 연간 생산량 1.6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모듈 생산공장이 된다. 1.6GW는 250만 명이 쓸 수 있는 전기량이다.
한화큐셀은 새로운 시설에서 고성능, 고품질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 공장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지역언론들은 보도했다.
딜 주지사는 “조지아는 지난 30여년간 한국 기업들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고 전하고 “조지아는 업계 1위의 한화큐셀가 글로벌 태양광산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숙련인력과 광범위한 재료 등을 공급할 것”이라며 “한화측이 조지아에 막대한 투자를 한 데 감사하며, 달톤에서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한화큐셀은 미국공장을 기반으로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주택용, 상업용, 대형발전소용 각 분야에서 고출력 모듈을 지향하는 미국시장에서 선도적 사업실적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이프 가드로 인한 수출 위축를 우려한 조치다.
한화그룹은 2011년 설립한 한화솔라에너지를 시작으로 태양광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태양광 전문매체 솔라미디어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셀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위, 모듈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3위다. 지난해 12월에는 터키에서 태양광 공장 건설을 시작하는 등 생산거점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가 밝힌 세이프가드가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미국통상대표부(USTR)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대부분의 태양광 셀과 모듈에 최대 30%의 관세가 부과하기로 했다. 관세율은 1년차에 30%, 2년차에 25%, 3년차에 20%, 4년차에 15%다.
태양광 모듈의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길에 제동이 걸리자, 한화큐셀측은 현지 공장 설립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미국은 세계 태양광시장에서 중국 다음으로 시장 규모가 큰 나라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한화그룹은 현재 한국의 음성과 진천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이 되면 중국과 터키, 이번 미국 공장까지 모두 5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한화큐셀코리아 진천공장.<사진=한화큐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