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매정규 3집 '러브' 앨범차트 정상 등극
한국어로 노래하는 보이밴드, 미국을 정복했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티어'가 '핫샷데뷔'로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올랐다
핫샷데뷔란 새 앨범을 빌보드 차트에 1위로 진입시키는 것을 뜻한다. 미국에서도 팬덤과 네트워크가 강력한 대형 음반사 소속 가수들만 가능한 기록이다. 빌보드 차트는 매주 화요일 발표된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전 세계 모든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에게 큰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전을 보내 "국민들과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나눠주어 고맙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로 2년 연속 뽑혔다.
빌보드 200은 매주 미국 내 앨범 판매량 위주로 매기는 순위다. 방탄소년단 새 앨범은 발매 첫 주 13만5000장이 팔렸다. 이 중 10만장이 CD로 판매됐다.
미국 음악 잡지 롤링스톤은 이 음반 리뷰에서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는 싱글(개별 노래) 차트 40위 이내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영어로 부르지 않은 앨범이 빌보드 1위를 차지한 건 2006년 팝그룹 일 디보의 '앙코라'이후 방탄소년단이 12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팬 눈높이를 얼마나 잘 맞춰가느냐가 이들이 성공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대중음악 평론가 김작가씨는 "칼군무에 라이브까지 소화하는 방탄소년단이 보이그룹 계보가 희미해진 미국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을 것"이라면서 "특히 방탄소년단은 소셜미디어로 외국 팬들의 취향을 파악해 앨범과 공연에서 반영해왔다"고 말했다. 실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시상식에서 한국어 가사 '니가'를 '여기'로 고쳐 불렀다. 흑인을 비하하는 '니가(nigga)'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승승장구는 싱글차트인 '빌보드 핫 100'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앨범 차트는 쉽게 1위가 바뀌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롤링스톤은 27일 "방탄소년단의 역사적인 빌보드 정복은 1주일 만에 끝날 것"이라며 "다음 주엔 션 멘데스(캐나다 팝스타)가 '핫샷데뷔'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