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트럼프 대통령 정상회담 취소 소식에 충격
안타까움 표현하면서도 "결국 평화시대 열린다" 희망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2일 열리기로 예정됐던 미북 정상회담을 지난 24일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충격의 여파가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강타했다.
한인들은 대부분 이번 정상 회담 불발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존 박 브룩헤이븐 시의원은 “논리적인 코멘트를 하기엔 아직 상세한 사항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지만 이 시점에서 매우 큰 실망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사무엘 박 주하원의원은 “회담이 취소됐다는 소식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었으나 리더십 실패에 대해선 놀랍지 않다. 이는 말은 거창하게 하나 행동은 없는 가장 최근의 예라고 할 수 있고 현 정부에 의해 야기된 세계 무대에서의 미국의 가치 하락으로 가는 또 다른 발걸음일 뿐이다. 여전히 한반도 통일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으나 이를 위해선 우리는 지혜, 능력, 훌륭한 성품이 검증된 새로운 미국적 리더십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회담재개에 대한 희망도 전했다.
김성갑 한인회 정치위원장은 “안타까운 일이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충격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도 방미까지 하면서 최후까지 중재했는데 말이다.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에서 회담이 재개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오석 민주평통 간사는 “쇼킹한 일이다. 하지만 내달 12일까진 아직 시간이 있으니 회담 재개에 대한 가능성은 아직 있다고 본다. 정상 회담이 진행되길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장승순 민주평통 교육분과 위원장은 “한국의 대통령도 회담 성사를 위해 함께 열심히 준비해왔는데 실망스럽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고 양국간 입장조율을 잘 진행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임스 우 AAAJ애틀랜타지부 대외협력부장은 “풍계리 핵실험장도 폭파되고 미국인 인질도 석방되는 등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발표된 이번 회담 취소에는 이면에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분단된 세월만큼 평화로 가는 길은 쉽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북한도 열린 마음을 갖고 있겠다고 응답했으니 계속 대화를 유지하고 성사를 위해 노력할 경우 정상회담 재개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