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경고 이후에도 12명 추가 환자 발생”...NC농장서 생산돼
로메인 상추 식중독 소동에 파묻혀 잊혀진 감이 있지만 아직 계란도 살모네라 식중균 감염 위험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연방질병통제센터(CDC) 측은 “4월 16일 이후 계란이 매개가 되어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환자가 12명 더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9개 주에서 총 35명의 환자들이 발생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연방식품의약청(FDA)에 따르면 `로즈 에이커 패밀리`라는 회사의 노스캐롤라이나주 하이드카운티에 소재한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2억개 이상이 리콜됐다. 농장의 이름은 로즈 에이커 팜(Rose Acre Farm)이다. 이 농장에서 수집한 표본서 나온 살모넬라균이 감염자에게서 확인된 균 종류와 일치했다. 아직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살모넬라 균은 면역체계가 아직 약한 어린이들과 노약자들의 경우 중병과 사망까지도 발생시킬 수 있는 무서운 식중독균이다.
FDA에 따르면 이 농장의 계란들은 콜로라도, 플로리다, 뉴저지,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 전국 9개 주의 슈퍼마켓, 식료품점, 레스토랑 등에 서로 다른 브랜드명으로 납품됐다. 유통된 브랜드는 ‘그레이트 밸류’, ‘컨트리 데이브레이크’, ‘글렌뷰’와 ‘푸드라이온’ 등이며 애틀랜타 본사의 24시간 운영 체인 레스토랑 ‘와플하우스’에도 유통됐다.
FDA 측은 "이 계란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절대로 섭취하지 말고, 버리거나 반품하라"고 말했다. `로즈 에이커 팜`측은 FDA의 발표 후 즉각 자발적인 리콜에 들어간 동시에 계란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이 회사는 300만마리의 암탉으로부터 하루 230만개의 계란을 생산하는 전국의 대표적인 계란 공급 기업이다. 이번 리콜은 지난 2010년 아이오와주 소재 한 농장에서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닭 사료로 인해 5억개가 넘는 계란이 회수됐던 사태 후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