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국무장관, 8일 평양 방문해 석방 마무리, 함께 귀국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통해 "북미정상회담 시기, 장소도 확정"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에 장기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FOX5 등 다수의 언론들이 지난 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모두가 고대했던 3명의 훌륭한 신사가 폼페이오와 함께 귀국하고 있다“며 ”10일 오전 2시 워싱턴 DC 인근 앤드류 공군 기지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했다”며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가 정해졌다”고 했다.
억류됐다 이번에 귀국길에 오른 인물들은 김동철, 김학조, 토니 김 씨다.
김동철 씨는 미주북한선교회 소속 선교사로 지난 2015년 10월 북한 나선경제무역지대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돼 10년형을 선고받았다.
토니 김 씨는 평양과학기술대(PUST)에서 회계학 초빙교수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해 4월 평양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던 중 '반공화국 적대혐의죄'로 체포됐다.
김학송 씨는 1963년 중국에서 태어난 조선족 출신으로 LA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지난 2014년부터 PUST에서 근무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역시 '반공화국 적대혐의죄'로 체포됐다.
귀국 소식을 들은 토니 김의 가족들은 성명서를 통해 “토니의 귀국을 위해 애써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아직 억류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의 석방을 위해 계속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청와대 역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의 결단을 환영한다”면서 ”미국인 억류자 3인이 모두 한국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인 6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한 바 있다”면서 “남북간 평화의 봄기운을 더욱 확산시키는 의미에서 우리 억류자들의 조속한 송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김동철, 김학송, 토니 김. <사진=FOX5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