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봉사가 우선입니다"
앨라배마주 유일의 한인 치과 운영...타주서도 방문해
장학사업-홈리스 진료-시니어 봉사 등 지역사회 귀감
앨라배마주 소재의 유일한 한인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여성이 있다.
E-치과(E-Dental)의 소피 김 원장은 앨라배마 최초 그리고 유일한 한인 치과를 몽고메리와 어번에서 운영하고 있다. “유일하다는 점에서 자긍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는 김 원장의 E-치과는 ‘믿고 치료할 수 있는 치과’라는 입소문이 나 있다. 김 원장은 뉴저지 소재 Rutgers 치의대를 졸업했으며, 앨라배마를 비롯한 뉴욕, 뉴저지 주와 한국의 치과의사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임플란트, 치열 교정 과정을 수료했으며, 치위생 프로그램 공인 강사다.
김 원장은 “양심에 부끄럽지 않는 정직한 치료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고 “환자는 손님, 치료는 비지니스의 수단이 아니다”라며 “바른 치료와 환자를 돕고 치료하는 보람과 가치를 위해 ‘정직함’을 모토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정직한 치료를 하면 환자에게 꼭 필요한 진료만 행하게 되고 양심에 부끄럽지않는 최선을 다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때론 손해를 보고 융통성이 없다는 불만도 듣지만 보험을 조작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계속 지키고 있다.
김 원장은 지역 사회 후진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인근에 장래가 촉망되는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며, 이들에게 작은 격려와 힘이 되고 싶어서 장학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하고 “이웃을 섬기고 봉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치과 경영상황이 어렵더라도 장학생을 돕는 예산은 반드시 매년 집행해 왔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을 만나면 참 보람있고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고 김 원장은 말했다.
장학사업 뿐 아니 다른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몽고메리 지역에 거주하는 홈리스들을 대상으로, 이들을 돕고 필요한 생필품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씩 식사를 대접한다.
매년 5월과 11월도 정기 봉사를 실시한다. 내달에는 시니어들에게 무료 치아 검사와 스켈링 그리고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며, 오는 11월 추수 감사 주일에 몽고메리, 어번, 오펠라이카 교회들을 후원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이 같은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향후 홈리스들을 위한 이동식 세탁장과 샤워장을 만들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의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미국에서 치과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대학초기 부터 미리 준비하는 것을 권해드린다"고 말한 김 원장은 "치과대학원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대학 학업성적이 상당히 중요하므로 필요한 필수 과목들을 좋은 점수에 이수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치과 대학원 입학시험인 DAT(Dental Admission Test)도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김 원장은 "의료인이 되기 위한 막연한 노력보다는 여러 가지 봉사활동, 병원에서의 인턴십 및 리서치 등과 같은 활동으로 치과에서 하는 구체적인 활동을 경험해 봄으로써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본인의 적성에 잘 맞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그녀는 더 좋은 진료를 위해서도 노력 하는 중이다.
김 원장은 “일반적으로 치과를 생각할 때 드릴과 주사의 고통을 연상하기 쉽다”며 “그러나 우리는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특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했다.
많은 한인들이 치아가 아파도 비용 때문에 치과에 가기를 주저한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부담 없는 치과가 되기 위해, 이가 갑자기 아플 때 진단을 받고 처방전을 받을 수 있도록 무보험자도 엑스레이 검사와 진단을 35달러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기적인 기본 스케일링만으로도 충치, 신경치료, 크라운, 임플란트 등을 미리 막을 수 있다.
김 원장은 “E 치과에서는 무보험자들도 스켈링과 정기검사를 59달러에 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치료에 대해서는 별도의 페이먼트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E 치과의 환자들은 앨라배마 뿐만 아니라 먼거리 플로리다, 미시시피, 테네시는 물론 조지아에서도 방문하고 있다.
김 원장은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한다는 말은 구강건강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바쁜 이민 생활이지만 치과와 평소에 친해지는 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전하고 주기적인 스케일링과 정기 검진을 강조했다.
소피 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