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관계자들만 출입...오후11시부터 오전4시30분까지
공사로 주민 안전위해...일각에선 '노숙자 방지 대책' 비난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이 야간 운영 방침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 공항이 운영시간 변경 조치를 단행했다고 WSB-TV가 보도했다.
지난 2일 밤을 기점으로 시작된 이번 조치에 따라, 오후11시부터 새벽 4시30분까지 주민들의 공항 출입이 제한된다. 공항 당국자는 “지정된 시간에는 항공기 티켓을 소지한 승객들과 그들의 동반자들, 공항내 회의, 공항의 허가된 직원들에 한해 공항 출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항측은 WSB-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방침 변경이 현재 진행중인 공사 때문이며, 야간 작업시 주민 안전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공항 외관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부 공사도 실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노숙자들로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행자 앤서니 잭슨 씨는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노숙자들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으며, 노숙자 옹호자인 마샬 랜시퍼 씨는 “공항을 폐쇄하고 노숙자를 밀어내면, 밤 거리에서 수백명이 자야 한다”고 했다.
최근 수개월 간의 겨울 추위로 인해 노숙자들이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모여들었었다.
한편, 공항측은 “이번 운영시간 변경 방침은 노숙자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답하고 “공사로 인한 주민 안전도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공항 내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