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제휴 철회에 케이글 부주지사 "항공유 면세 취소" 위협
플로리다주 고교 총기참사 이후 전미총기협회(NRA)와의 제휴 중단을 선언한 델타항공에 대해 공화당 진영은 보복성 발언을 했으며 민주당은 공화당의 발언을 비난했다.
지난 14일 플로리다 마조리스톤맨더글러스 고교 총기난사 이후 NRA에 대한 기업들과 정계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10여개 주요 대기업들이 NRA에 대한 우대 혜택 제공을 없애는 등 NRA와의 거리두기에 나선 가운데,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은 지난 24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NRA 회원에게 줬던 할인 혜택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도 NRA 연차총회 참석자에 대한 할인 혜택을 중단하는 등 총기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NRA에 대한 기업들의 제휴가 연이어 끊기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조지아주 상원의 보수 진영 정치인들은 주 하원에서 통과된 델타 항공의 5000만달러 규모 세금 공제 혜택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주지사 후보인 케이시 케이글 부주지사는 지난 26일 트위터를 통해 "델타항공이 NRA 회원들에 대한 요금 할인 특별우대를 폐지한다는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델타항공의 항공유에 대한 면세를 취소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릭 제퍼리스 상원의원도 "NRA와 수정헌법 제2조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델타가 확실히 깨닫게 만들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케이글 부주지사가 델타항공에 대한 발언은 공화당이 NRA의 로비에 조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원의원 출신으로 민주당의 조지아 주부지사 후보인 스테이시 에이브램은 "케이글 부주지사가 단지 NRA만을 만족시키기 위해 델타항공의 수천명의 일자리를 희생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상원 스티브 헨슨 원내대표도 “세금 감면이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던 공화당 지도자들이 NRA를 의식해 입장을 바꾸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