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은메달...대회 13일째, 한국 9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팀이 은메달을 추가한 한국은 종합 순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하며 종합 9위를 유지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팀이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김민석-정재원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지난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결승에서 3분38초52을 기록했다.
처음에는 노르웨이가 앞서나갔다. 하지만 7바퀴를 남기고 부터 차츰 따라붙더니 5바퀴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3바퀴를 남기고 다시 뒤지면서 위기를 맞은 한국은 마지막을 책임진 이승훈이 스퍼트를 하면서 속도를 끌어 올려봤지만 아쉽게도 또 한번의 역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승훈은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한 것을 시작으로 소치 올림픽 은메달,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메달을 수확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와 마찬가지로 3회 연속 메달 획득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1500미터에서 깜짝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도 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여자 컬링 대표팀은 덴마크마저 격침시키며 7연승을 내달렸다. 8승 1패로 예선 1위가 된 한국은 23일 예선 4위인 일본과 준결승을 치른다. 4강 전부터는 토너먼트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1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9차전에서 덴마크를 9-3으로 눌렀다.
한국은 후공이었던 1엔드를 블랭크 엔드(두 팀 모두 무득점)로 만들었다. 후공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곧바로 2엔드에 1점을 뽑아냈지만 덴마크도 후공이었던 3엔드에 2점을 내며 1-2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한국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공으로 나선 4엔드에만 3점을 올리며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5엔드에 스틸(선공 팀이 점수를 내는 것)에 성공하며 6-2까지 점수를 벌린 한국은 상대 범실까지 더해지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7엔드에만 3점을 더 뽑아내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고, 덴마크는 결국 8엔드 만에 기권을 선언했다.
세계랭킹 8위였던 한국은 그보다 높은 순위에 있던 나라들을 예선전에서 잇달아 격침했다. 세계랭킹 1위인 캐나다를 비롯해 스위스(2위), 영국(4위), 스웨덴(5위), 미국(7위)이 이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남자 팀추월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