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설날 떡국잔치-서머캠프...어린이 바둑교실도 준비
[인터뷰] 새날장로교회 류근준 목사
한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둘루스 소재 새날장로교회가 이웃 초청 떡국잔치를 지난 16일 개최했다. 8년전부터 이 행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온 이 교회 류근준 목사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 8년전 설날 떡국 잔치의 시작은?
“처음에는 이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8년전 어느 분이 떡을 대량으로 도네이션하면서 시작됐다. 그 때가 마침 구정이라 떡국을 끓여 알음알음로 초청했는 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설날이라고 해도 이민사회에서는 사실상 떡국은 커녕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기도 어렵다. 시니어들도 구정이라고 한국 TV를 시청할 뿐이었다. 이제는 인근에서 설날 트레이드 마크가 된 것 같다."
△ 교인들의 반응은?
“교인들도 수고와 물질 헌신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행사 전날부터 나와서 하루종일 사골 국물을 우려내고 각종 고명도 정성을 쏟아 만든다. 우리끼리 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정성을 들인다. 올해도 200여 한인 분들이 친교실에 와서 먹고, 나누고 좋아하는 모습에 흐뭇하다.“
△ 이 밖에도 지역사회 봉사 차원에서 어려가지 사역을 하고 있는데.
“바둑대회, 무료 서머캠프, 수업료 무료의 한글학교 등을 실시해 왔다. 매주 토요일에는 애틀랜타 한인노인대학이 사용하고 있다. 이민 교회가 ‘이민 온 한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교인들은 매번 오지만, 교인이 아닌 분들은 실제로 교회 앞까지 와서도 교회 문턱을 들어오지 못한다. 떡국 잔치로 교회 문턱을 낮춘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지난 해 처음 시작한 바둑대회도 대회 자체의 의미도 있지만, 역시 교회 문턱을 낮춘다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 올해도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 바둑교실도 시작하려고 한국에서 자석 바둑판도 구매했다. 어린이들이 즐기는 것이 게임이 아니라 바둑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 현재 영어로 바둑을 강의할 분을 모집 중이다. 지역 사회 어려운 분들을 교회가 돕자는 생각으로 무료 서머캠프도 8년전에 시작했다. 또한 매주 토요일 2시부터 5시까지 실시하는 한글학교는 등록비만 있고, 수업료는 무료다. 최근에는 ‘어린이 오페라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 중이다.“
△ 요즘 사순절기간인데?
“예년과 같이 전교인 성경 필사를 시작했다. 사순절기간동안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말씀을 쓰자’는 취지로 성경 66권 전체를 모두 필사한다. 올해는 90여명이 신청했는데, 평균적으로 개인당 20장씩을 쓴다.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쓰라고 권하고 있다. 교회 도서관에는 해마다 필사한 성경을 소장하고 있다. 누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썼다는 것도 확인된다.“
(교회문의=678-380-4130 △주소=3468 Duluth Hwy. Duluth, GA 30096)
류근준 목사가 교회 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류근준 목사가 떡국용 국물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