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회 ‘재의 수요일’ 예식...그리스도의 수난 동참 의미
애틀랜타 한인교계가 지난 14일부터 사순절, 곧 ‘40일간의 기념 절기’를 시작했다.
이날로 시작해 부활절 직전까지 이어지는 사순절은 기독교에서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는 교회력 절기다.
사순절이 시작되는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The first day of Lent)이라고 부른다.
지난 14일 애틀랜타 일부 교회들도 ‘재의 수요일’ 예배를 개최했으며, 교인들의 이마에 물을 적신 재를 이용해 십자가를 긋고 기도하는 순서를 갖기도 했다.
이날 애틀랜타한인교회 김세환 목사는 "오늘 이마에 십자가를 긋는 의미는 우리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인 것을 기억하라는 의미“이며 "사람은 죽음을 생각할 때 겸손히 살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목사는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날, 십자가 마크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바로서는 믿음의 종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한 후 교인들에게 예식을 행했다.
한인교회는 15일부터 내달31일까지 ‘주께 고하라’는 주제의 40일 특별새벽기도를 실시한다.
또한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임시 당회장 심우진)도 재의 수요일 예배를 실시했다. 이날 심우진 목사는 ‘사순절을 시작하면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심 목사는 “배의 노를 소녀가 움직일 지라도 노련한 할아버지의 손길이 붙들고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듯이, 우리와 하나님도 마찬가지”라며 “우리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하나님이 우리를 붙드시면 아무 염려없다”고 말했다.
심 목사는 “사순절 기간동안, 회개의 삶과 더불어 말씀을 가까이하고 기도에 열심을 내며, 성령을 체험해 주님과 더 가까이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복음서를 2-3회 통독하며 주님을 만나기 △아침에 일어나 기도하고 무시로 기도하기 △예수님의 성품 중에 하나를 선택해 그 성품을 닮으려고 노력하기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기 등의 실행 방안을 심 목사는 권면했다.
이어진 재의 예식에서 심우진 목사 등은 “주님께서 우리 모든 죄를 사하여 주셨습니다”라고 선포하며 교인들의 이마에 재로 십자가를 그었다.
한편, 한인교계는 사순절기간동안 일제히 특별새벽기도회를 개최한다.
연합장로교회는 내달 26-31일 △존스크릭한인교회=내달 19-31일 △아틀란타벧엘교회=내달27-30일 등으로 특별새벽기도회를 실시한다.
마리에다 소재 베다니장로교회는 친필성경쓰기를 실시해 사순절기간 온가족이 친필로 성경을 쓰며 경건하게 보내도록 하고 있으며, 둘루스 소재 새날장로교회도 전교인 성경필사를 실시한다.
김세환 목사가 예식을 행하고 있다.
심우진 목사가 예식을 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