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허술한 학교 겨냥한 범행 증가추세
2018년이 시작된 지 한 달 반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새해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교내 총격 사건은 14일 플로리다 파크랜드 참사를 포함해 18건이다. 이는 비영리 총기 규제를 위한 모임인 ‘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퍼티(Everytown for Gun Safety)’의 집계에 따른 것이다.
최소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14일 오후에 발생한 파크랜드 참사는 올해 들어서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첫번째 교내 총격 사고이다. 에브리타운에 따르면 올해 들어 45일간 가장 많은 교내 총격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텍사스로 3건을 나타냈으며 캘리포니아와 미시간에서 각각 2건씩을 나타냈다. 그 외 10개 주에서 각각 한 건씩의 교내 총격 사고가 발생했다.
새해 들어 발생한 18건의 교내 총격 사건 중에서 8건은 용의자가 총을 발사했으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2건은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의도 없이 자살 또는 자살 미수로 종료됐다.
올해 들어서뿐 아니라 라이센스만 있으면 누구든지 쉽게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미국에서 많은 학생들이 모여 있는 학교는 총격으로 인한 대형 참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근현대사 역사를 통틀어 3위의 대량 인명 살상 역시 캠퍼스가 장소를 제공했다. 바로 2007년 32명이 숨진 버지니아텍 참사이다. 그 뒤를 이어 4위 역시 2012년 12월 26명의 희생자를 야기한 샌디훅 초등학교 교내 총격 사고이다. 샌디훅 초등학교에서는 희생자의 대부분이 6,7세 어린이들로 더욱 큰 상흔을 남겼다.
현직 ABC뉴스 컨설턴트이자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역임한 브래드 개럿씨는 “대부분의 교내 총격 참사에서 실제 총격 발사 시간은 5분 미만이다”라고 말했다. 뉴욕경찰국 전 커미셔너 캘리 켈리씨는 “14일 플로리다 파크랜드 참사에서도 아직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집단 괴롭힘이 요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전에도 교내 총격 참사에서 집단 괴롬힘, 왕따가 직간접적인 범행 동기가 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1월 22일 텍사스 이탈리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고 당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