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어머니기도모임’ 이끌어...타주, 한국서도 강연
[인터뷰] 연합장로교회 여성 전문사역자 유성희 목사
여성사역, 특히 어머니들에게 초점을 맞춘 ‘어머니 기도 모임’(이하 어기모)을 지난 15년간 이끌어온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 여성사역 목회자 유성희 목사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지난 2003년 시작된 ‘어기모’는 참석자들의 간증을 모아 ‘엄마의 보석함’이라는 책자를 최근 10권까지 출시했으며, 타주와 한국, 남미의 선교지에도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여성 사역 중 어머니에 집중한 이유는?
“어머니 한 사람이 변화됨으로 남편과 자녀가 변화될 수 있다. 이렇게 가정이 변화하면 교회, 지역과 열방을 변화시킬 수 있다.
어느 교회나 어머니가 있다. 어머니에게는 생명이 있는 데, 한 생명을 잉태하는 것은 하나님의 생명이 들어오는 것과 같다. 이런 어머니의 진실한 정체성을 찾아 주며, 배우고 서로 나누며 공감하고 있다.
다수의 어머니들이 그동안 많은 것을 절제하고 살았고, 마음 속에 상처가 쌓인다. 상처가 회복되면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 회복되고 변화된 어머니들이 섬기면 자녀와 남편이 변화되고 교회도 조용하다.”
△ 상처의 근원이 가정이라는 데?
“모 정신과 의사의 말에 따르면, 내면 상처의 근원은 가정에서 온다. 이 피해자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으면 가해자가 된다. 그런데 어떤 심리학 이론으로 치유하지 못했던 것을 복음 안에서 찾을 수 있다.
여러 사람을 상담한 결과 가정, 교회 생활은 열심히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자신의 상처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 교회를 가더라도 피해자만 만났고, 가해자를 만나 보지 못했다. 결국 상처 치유의 핵심은 용서다.
내면의 치유에서부터 사역은 시작된다. 자녀 교육 역시, 어머니의 치유가 먼저다. 주요 프로그램은 내적 치유, QT, 중보기도, 자녀 교육 세미나 등등이 있다. 프로그램은 계속 연구하고 있다.“
△ 타주와 선교지까지 영역을 확대했다고 들었는 데.
“마이애미, 오하이오, 뉴욕, 필라델피아 등과 더불어 프랑스, 한국 인천 은광교회, 수지 성지교회 등에서 가는 교회마다, 어기모를 세우고 초기 활동비로 시드 머니를 드리고 온다. 또한 방문한 교회에서 시작된 어기모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방문한다. 이 필요에 공감하는 분들의 요청이 교단을 초월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선교지에서는 편모, 싱글맘 등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다. 기존 남성 위주의 사역으로 성과가 좋지 못했던 지역에서도 어머니와 아동에 중점을 둬 성공한 사례가 있다. 마야지역 여성들에게 젖염소를 분양하고 공동축사 관리 등으로 수개월 만에 분양된 염소들이 새끼를 낳고 늘어나게 했다. 엘살바도르 지역에 돼지를 분양하는 등 현지 사정을 고려해 적용했다.“
△선교에 어머니들의 동참방식은?
“예배 때마다 소위 ‘부스러기’ 헌금을 낸다. 적게라도 모두 동참하도록 유도하며 이것을 모아 선교헌금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케냐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보낼 때는, 엄마들이 자녀들의 신발을 사면서 하나 더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지난 2013년 '어기모' 10주년 컨퍼런스를 실시한 유성희 목사는 올해 15주년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유성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