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내달 21일부터...방문목적, 여행기간 등 대면 질문
한국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해 애틀랜타를 방문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안 인터뷰가 내달 21일부터 실시된다.
내달 21일부터 대한항공을 이용해 애틀랜타 등 미국으로 가는 여행객들은 미국행 전용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류기간, 여행 목적 등을 묻는 대면 인터뷰를 거치게 된다. 미국행 탑승객에 대한 보안강화 조치는 미 항공당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미국행 탑승객에 대한 사전 보안인터뷰를 전담할 인력을 외주업체를 통해 충원하기로 하고 최근 업체 선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 업체를 통해 약 70명의 인력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안인터뷰 업무가 높은 전문성과 숙련도를 요하지 않아 외부용역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행 승객 보안강화 조치는 내달 21일 오전 9시15분 출발하는 괌행 항공편(KE113편)부터 적용된다. 항공사 보안직원이 체크인 카운터에서 대기 중인 승객을 찾아가 미국 방문 목적과 여행기간, 현지 체류 주소 등을 묻는 대면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안직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부정확하거나 미심쩍은 행동을 할 경우 '요주의 승객'으로 분류돼 2차 보안인터뷰를 거쳐야 한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미국행 승객 전용 카운터를 개설할 계획이며, 승객 스스로 발권하는 ‘셀프 서비스존’에도 미국행 전용 기기를 운영하고 별도의 보안직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미 연방교통국(TSA)이 지난 6월 테러 등에 대비한 긴급 항공보안조치를 발표하고, 미국에 취항하는 180개 항공사에 탑승객 보안검색을 강화해달라는 보안지침(EA)을 전달한 것에 따른 것이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준비기간과 공항 출국 수속의 혼란 등을 고려해 각각 올 2월과 4월까지 추가 보안조치 시행을 유예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25일 오전 10시30분 뉴욕행 OZ222편을 시작으로 미국행 탑승객에 대한 보안강화 조치를 시작한다.
대한항공편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탑승자들에 대한 보안 인터뷰가 실시된다. 사진은 승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