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25점 차로 앞서다 연장전에서 34대28로 통한의 역전패
사상 최초로 슈퍼볼 우승컵을 노렸던 애틀랜타 팰컨스팀의 도전이 뒷심이 부족해 아쉽게 수포로 돌아갔다. 6일자 AJC는 ‘가슴이 찢어지는(HeartBreak)’이라는 헤드라인으로 5일 휴스턴에서 열린 제51회 슈퍼볼 소식을 전했다. 슈퍼볼 우승의 영광은 팰컨스팀 대신 역대 슈퍼볼 사상 최고의 역전드라마를 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돌아갔다.
뉴잉글랜드는 휴스턴 NRG스테이디엄에서 개최된 NFL 챔피언 결정전 제51회 슈퍼볼에서 애틀랜타 팰컨스팀과의 연장전 끝에 34-28의 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뉴잉글랜드의 이번 우승은 통산 5번째이다.
뉴잉글랜드팀은 3쿼터 6분29초까지만 하더라도 3-28, 25점이나 팰컨스팀에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뉴잉글랜드는 이후 4쿼터 종료 57초 전까지 애틀랜타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막고 25점을 쓸어담으며 끝내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연장전에서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슈퍼볼 우승에서는 뉴잉글랜드팀 쿼터백 톰 브래디(40)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브래디는 이날 터치다운 패스 2개를 포함해 패스 시도 62번 중 43개를 정확하게 연결해 466 패싱 야드를 기록했으며 가로채기는 단 1개만 당했다. 또한 브래디는 5번째 슈퍼볼 우승으로 조 몬태나(은퇴·캔자스시티 칩스), 테리 브래드쇼(은퇴·피츠버그 스틸러스)를 넘어 역사상 가장 많은 슈퍼볼 우승의 영광을 안은 쿼터백이 됐다.
한편 통한의 눈물을 쏟아야 한 애틀랜타 팰컨스 선수들에게는 질타보다는 격려가 쏟아졌다. 슈퍼볼을 직접 관람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휴스턴에 조지아 파워의 폴 바워스는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팰컨스는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워스 CEO는 네이선 딜 주지사 부부와 함께 한 비행기를 타고 휴스턴으로 왔다가 경기가 끝난 후 5일 밤 애틀랜타로 돌아왔다. 팰컨스팀의 아서 블랭크 구단주는 통한의 석패 결과를 본 후 게임이 종료되자마자 기자들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그러나 팰컨스팀의 쿼터백 맷 라이언이 '올 시즌 최고의 선수' 타이틀을 차지해 위안을 줬다. 라이언은 4일 휴스턴에서 열린 'NFL 아너스 쇼'에서 NFL 2016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라이언은 미전역의 NFL 담당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 결과 1위표 50표 중 25표를 얻어 생애 첫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5일 열린 '2017 슈퍼볼' 승리의 주역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브래디가 우승컵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