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사옥 건설 발표, 5년간 3500억불 투자 2만명 채용
최근 애플이 신사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지난 17일 해외에 보유한 현금을 미국으로 송금하면서 추정 세금 380억달러를 내고 향후 5년간 3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제2본사 설립 내용이 담긴 애플이 발표한 사업계획서 따르면 애플은 신규 본사로 인해 2만개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협력사 투자를 통해 향후 5년간 미국 경제에 총 3500억 달러 이상을 공헌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애플의 이 같은 투자계획은 미국 제조업 부활과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방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제2본사 프로젝트(HQ2)에 이어 애플 신사옥 프로젝트 건설에도 전국 주요 도시들이 불꽃 경쟁을 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애틀랜타 역시 예외가 아니다. 최근 아마존 제2본사 최종 후보 20개 도시에 포함된 애틀랜타는 애플의 신사옥 유치에도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아주 경제개발국 전 커미셔너이자 현재 펜들턴 그룹(Pendelton Group)의 경제개발 전략고문인 크렉 레서씨는 “애플이 발표한 내용을 살펴 보면 아마존의 HQ2와 달리 3500억달러의 투자자금은 한 곳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 여러 곳에서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공이 이미 입증된 아이콘 기업의 투자에 한 부분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 지역당국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애플의 신사옥 건설에는 30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고객 기술 지원이 용이한 지역에 신사옥을 설립할 것이며, 신사옥캠퍼스가 소재하게 될 위치는 연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아마존과 같이 입찰 방식으로 신사옥 후보지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신사옥이 태양열과 풍력, 수력 등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녹색 캠퍼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소재한 애플 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