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모병관 신홍수 상사, 자신의 경험 통해 해병대 매력 전해
미 해병대(US Marine Corps) 둘루스 한인담당 모병관(Recruiter) 신홍수 상사는 한국에서 태어나 지난 1995년에 가족과 함께 앨라배마로 이민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나름대로의 로망을 가지고 대학에 진학했다. 신 상사는 “막상 대학에 들어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했는 데 처음 입학 때의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고 전하고 “결국은 휴학을 하고, 다른 길을 찾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장으로 할 수 있는 직업을 찾던 그는 공군에 지원하게 됐다. 그런데 ‘항공 정비’쪽을 생각했던 그는 공군모병관의 약속이 어긋나면서, 마침 옆을 지나던 해병대 모병관을 만나게 됐다.
신 상사는 “해병대의 존재도 몰랐었는 데, 모병관을 통해 해병대에 비행기 관련 병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됐고, 상당히 매력을 느꼈다”며 입대배경을 설명했다.
“훈련받을 때는 물론 힘들었다”고 전한 그는 “그러나 힘든 것은 순간이었고 하루가 지나고 잠자리에 누우면 보람과 성취감을 느꼈다. 아버지가 왜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고 이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사실 훈련소만큼 힘든 곳이 없었다. 낯선 환경에서 처음으로 가족들과 떨어져서 견디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전하고 “그러나 모든 것을 이겨냈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뿌듯했고, 이제 나가서 못할 것이 없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신 상사는 “훈련소에서 하는 훈련들이 모두 이유가 있었다”며 “예를 들어 큰 목소리는 전쟁터에서 비상시 무전기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첫 번째 보직은 공병대였다. 엔지니어로 일했던 그는 불도우저,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운전하며 자격증도 8개나 취득했다. 이후 4년의 의무복무를 마친 그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커리어 카운슬러와 상담하면서 정보과에서 근무하는 것을 선택했다.
정보과는 작전과와 일을 같이 하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해 각 장교들에게 브리핑하는 것이 주 임무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아프카니스탄, 일본, 사우스캐롤리나 등에서 근무했다.
신 상사는 “한 명의 해병을 만들기 위해 군대에서 많은 투자를 하는 데, 정보과의 경우 한 사람에게 50만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전하고 "해병대가 투자한 만큼 필요한 근무지에서 일하도록 한다"고 했다. “향후에는 정보과의 꽃인 워싱턴D.C.로 이동해 그 쪽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다”는 그는 군인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총 20년을 근무할 예정이다.
그동안의 군대생활을 통해 얻은 긍정적인 변화로는 자신감, 독립심, 인내심 등을 꼽았다. 신 상사는 “지금 하는 일이 자랑스럽고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나라를 지키는 군대의 일원으로써 자부심도 느낀다”고 했다.
한편, 신상사는 “돈이 없어 대학을 못하는 친구부터 풀장학금으로 명문 대학을 가는 친구까지 해병대는 더 나은 무언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인으로서 미국사회에서 차별없이 공정한 대우를 받으며 올라갈 수 있는 직업 중 하나가 군인이 아닐 까 한다“고 덧붙였다.
(문의=770-418-1662 △둘루스모병 사무실=3500 Gwinnett Place Dr. Suite 17 Duluth, GA 30096)
일본 이오지마 근무 당시 신홍수 상사(왼쪽)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