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결선투표 앞두고 표심 '안갯속'
프랭클린 전 시장 노우드 후보 공개지지
오는 12월 5일 열리는 애틀랜타 시장 선거 결선 결과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막판에 지지율을 앞서며 지난 7일 열린 선거에서 매리 노우드 후보를 누르고 최다 득표를 한 케이샤 랜드 보텀스 후보가 애틀랜타의 역사상 2번째 여성시장으로 당선된다는 시나리오가 유력했으나 깜짝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애틀랜타 최초 여성 시장인 셜리 프랭클린 전 시장이 이번 결선 후보에서 노우드 후보를 지지한다고 27일 밝힌 것이다. 비록 보텀스 후보가 현재 시장인 카심 리드 시장의 후보의 지지를 등에 업고는 있지만 프랭클린 전 시장이 막판에 노우드 후보를 지지한 것은 보텀스 후보에게는 치명타라는 분석이다. 왜냐하면 프랭클린 전 시장이라는 인물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애틀랜타 최초 여성 시장인 프랭클린은 애틀랜타 지역의 주류 정치 성향인 민주당의 대표 인물이기도 하다. 노우드 후보가 ‘실제로는 사실상 공화당에 가깝다’는 이미지로 인해 민주당 지지가 강한 애틀랜타 지역에서 일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잃었다는 분석이 맞다면 프랭클린 전 시장의 공개 지지 발표는 노우드 후보 측으로서는 큰 실익인 셈이다.
지난 7일 선거에서 보텀스 후보는 26%의 지지율로 21% 득표한 노우드 후보를 앞섰다. 보텀스 후보의 지지표들은 주로 애틀랜타시 관내 평균 소득이 낮고 흑인들이 더 많이 거주하는 남부 지역에서 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노우드 후보는 백인 부유층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거주하고 있는 북부 지역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노우드 후보는 본인이 어느 정당에도 속해있지 않다고 하지만 사실상 ‘공화당’이라고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 보텀스 후보의 경우 유일한 흑인 여성 후보로서 여성들이 유권자들의 58%을 차지하며 특히 지난 5년 동안 최소 5회 이상 투표에 참여한 ‘슈퍼’ 유권자들 중에서 흑인 여성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거구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초의 애틀랜타 여성 시장을 역임한 프랭클린 전 시장.
매리 노우드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