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메트로 아시안 후보 선전...귀넷카운티선 참패
지난 7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지방자치 선거에서 애틀랜타시의 경우 아시안 후보들이 선전한 반면 한인밀집 귀넷카운티는 다소 저조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애틀랜타 시의원 대표 선거의 경우 중국계 알렉스 완(Alex Wan) 후보가 35.7%를 획득해 36.5%의 지지를 얻은 미첼 펠리샤 무어(Mitchell Felicia Moore) 후보와 내달 5일 런오프 선거에서 격돌하게 된다.
또한 비 뉘엔(Bee Nguyen) 및 사친 버기스(Sachin Varghese) 두명의 아시안 후보 역시 디캡카운티 제89지구 주하원 의석을 놓고 런오프에 진출했다. 제89지구는 스테이시 아브람스 전 주하원의원이 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표함에 따라 공석을 메우기 위한 보궐선거로 치러졌다. 두명의 후보 모두 50% 이상의 투표율을 획득하지 못해 내달 5일 재경합을 펼친다.
반면 한인타운 시의원 선거의 경우 출마 아시안 후보들이 낙마의 고배를 마셨다. 둘루스 시의원제2지구 선거에서 흑인 후보 커클랜드 카든(Kirkland Carden, 29)이 55%의 득표율을 거둬 제2지구에서 압승했으며 득표수는 881표, 짐 듀간(Jim Dugan, 65) 현의원은 486표, 그리고 아시안 후보로 귀추가 주목됐던 루이스 쩡(Louis Tseng, 46)후보는 221표에 그쳤다. 또한 존스크릭 시의원 선거 역시 2명의 도전자 아시안 후보들 모두가 낙마한 것으로 밝혀졌다
커크랜드 카든 둘루스 시의원 당선자(초선)는 지난 9일 본보를 통해 당선 소감을 전해왔다. 카든 당선자는 “한인들을 포함해 둘루스 시민들이 저를 선택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둘루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의 계획을 이행하는 일에 하루빨리 착수하길 고대하고 있다. 지난 캠페인 동안 각기 다른 배경의 둘루스 주민들과 만나면서 시가 직면해 있는 여러 이슈들에 대해 그들의 다양한 견해를 듣고 수렴하는 기회를 가졌다”면서 “둘루스 시정부에 새로운 목소리와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둘루스를 고향이라 부르는 한인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의 요구에 주의를 기울이겠다. 언제든지 나에게 연락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스와니 시의원 선거의 경우 아시안 후보는 없었지만 한인 커뮤니티의 후원을 받은 두명의 여성 시의원들이 모두 당선됐다. 바로 베스 힐셔(Beth Hilscher, 제4지구, 단독 입후보) 현 시의원 및 리니아 밀러(Linnea Miller, 제3지구) 현 시의원이 주인공이다.
재선에 성공한 리니아 밀러 당선자는 지난 9일 본보에 “다시 4년동안 스와니시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갖게돼 매우 기쁘다. 주민 모두 함께 시정에 참여하고 건강한 커뮤니티를 창출해 번영의 역사를 계속해서 이뤄나가자”고 전했다.
아시안아메리칸 법률진흥센터(AAAJ) 애틀랜타지부의 제임스 우 대회협력부장은 “카든 당선자의 경우 아시안은 아니지만 우리가 마련한 출마 후보 트레이닝(Candidate Training)프로그램에 등록했던 후보였다. 둘루스의 경우 한인밀집지역이지만 시구역 밖에 거주할 경우 투표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향후 출마 후보들은 인종적 지지를 기대하는 것에서 벗어나 사전에 시의회 및 시정부 일에 적극적으로 자원봉사하면서 동시에 모든 주민들을 아우를 수 있고 상대 후보들과 차별될 수 있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리니아 밀러 스와니 시의원 당선자.
커크랜드 카든 둘루스 시의원 당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