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협의회, 범죄예방 및 대책관련 기자간담회 개최
동남부 한인외식업협의회(회장 안성호)가 한인 비즈니스 업주들을 위한 보안 및 범죄예방 기자 간담회를 지난 1일 실시했다.
이날 초청된 강사는 클레이턴 카운티 사격교관 켄 박 씨다. 켄 박 씨는 도라빌시 강력계 경찰로도 활동했으며, 연방 국토안보부 특수요원, 이라크 대사 경호요원, 국무부소속 특수사격교관을 거쳐 현재 클레이턴 카운티 사격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씨는 범죄자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 연말연시를 맞아 강도 및 절도 예방책을 제시했다.
차량내 금품 안전에 대해서는 “차량절도범들은 눈에 보이는 귀중품을 노린다”고 말한 그는 “귀중품은 보이지 않도록 차 트렁크에 싣는 것을 권고하며, 경보 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사업체 절도에 대해서는 “범죄는 대개는 업체 사정을 알고 있는 지인들이 저지른다”며 “귀중품이나 현금 등은 절대 노출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시 사업장에 보안카메라 등의 경보장치를 설치하는 것을 추천했다.
총기 강도들에 대해서는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한 박 씨는 “최근 강도들은 더욱 치밀하고 흉악해졌다”며 “강도가 사업장에 침입하면, 되도록 반항하지 말고, 범인 얼굴을 피하라”고 했다.
계획범죄에 대해서는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을 권고했다. 박 씨는 “사업자에서 자택까지 상당 기간 미행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동일한 시간대에 같은 경로으로의 이동을 피하고 은행에 가는 날짜와 시간도 바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박 씨는 내부 직원들의 단속도 강조했다.
한인 업주들이 매니저들을 신뢰해 매상관리를 맞기는 경우가 많은 데, 때로는 강도보다 피해규모가 크다.
절도 피해자들의 공통점에 대해 박 씨는 “장사가 잘 되고 프랜차일즈 등으로 바빠 신경을 못 쓰고, 직원을 너무 믿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플로어 매니저와 주방 매니저가 담합하면 매상을 거의 완벽하게 속일 수 있다.
내부직원 절도 방지책에 대해서 그는 "결국은 업주가 매일 매상을 직접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씨는 “피해자 중에 심지어 수개월을 매상 리스팅을 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며 “최소 주단위 체크는 필요하다”고 전하고 “매상을 주인이 체크한다는 사실을 매니저에게 심어주면 범죄의 유혹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매니저들의 절도 사실을 적발하면 형법에 의해 처리할 수 있다.
박 씨는 “적발시, 형사법 처리를 권고한다”고 전하고 “한인들은 정서상 경찰을 제외하고 해당 직원과 자체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일 개인간의 합의로 배상 약속을 하면, 차후 형사법적으로의 해결은 불가하다. 박 씨는 “합의하더라도 최소한 피해 금액을 한 번에 받아야 한다”고 추천하며, “개인적 합의 후에 그 직원이 돈을 갚지 않거나 도주하면 사실상 돈을 받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켄 박(오른쪽) 씨가 범죄 예상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